[SS포토] 신태용 감독, 수원에서 보석을 찾아야...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달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수원 삼성과 제주 UTD의 경기를 관전하며 그라운드를 응시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수원삼성과 광주FC의 8강전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이번 FA컵 8강전을 통해 대표팀에 승선할 후보를 최종적으로 가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축구회관에서 기존 23명보다 3명 많은 26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하는 신 감독은 ‘신태용호 1기’를 통해 이란-우즈벡으로 이어지는 2연전을 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60~70%의 대표팀 윤곽이 그려졌다”고 밝힌 신 감독은 이번 FA컵 8강전에서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갈 최종 옥석을 가린 후 주말 열리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서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오를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김남일 코치와 함께 중국 광저우로 떠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톈진 테다의 경기를 관전한 신 감독은 대표팀급 수비수 김영권과 황석호의 경기력을 확인하려 했지만 김영권이 결장하는 바람에 황석호의 컨디션만 확인하고 돌아왔다. 일본 J리그에도 차두리 코치를 파견해 정성룡(가와사키)과 장현수(도쿄)를 점검했지만 장현수가 경기 엔트리에 들지 못해 제대로 된 경기력 점검을 할 수 없었다.

대표팀 수비진에 오를 옥석 가리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신 감독이 또다시 수원의 경기를 지켜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러 명의 태극전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수원에서는 염기훈과 김민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염기훈은 은퇴에 가까운 나이에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김민우 역시 최고의 컨디션으로 수원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신태용호의 공격수 후보는 차고 넘친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 K리그 공격수들의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다. 황희찬은 본격적인 시즌 시작 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일정을 소화하면서 벌써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6골을 넣은 골 감각에 날을 세우며 ‘신태용호 1기’ 붙박이 주전 공격수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권창훈과 구자철 역시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염기훈과 김민우를 비롯한 다른 K리거들에게는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낼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FA컵 8강전은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부산 아이파크전을 시작으로 네 경기가 진행된다. 7시30분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광주FC,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현대-상주상무가 격돌한다. 8시에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목표시청이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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