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4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불금불토 접수에 나선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가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수상한 가수’는 첫 방송부터 2%대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을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닐슨코리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 명의 무명가수가 복제가수로 나선 스타와 무대를 꾸미며 대결을 펼치는 ‘수상한 가수’는 ‘복면가왕’과 달리 무명 가수가 전혀 화제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둥지탈출’은 성황이 더 어렵다. 4%대로 나름대로 선전하며 시작한 프로그램은 매회 시청률 하락을 거치며 지난 5일 방송은 1%대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관련 기사나 이슈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노출이 되지 않는 등 점차 대중의 관심과 멀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은 MBC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간판 PD들이 tvN 이적 후 내놓은 프로그램이기에 방송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 이어 ‘복면가왕’을 제작한 민철기 PD와 ‘명랑 히어로’, ‘아빠! 어디가?’ 등을 연출했던 베테랑 김유곤 PD는 침체에 빠졌던 MBC 예능의 부흥을 이끌었기에 그 기대도 컸다. 하지만 두 PD 모두 자신이 익숙한 포맷을 크케 벗어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상한 가수’는 민철기 PD의 전작인 ‘복면가왕’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JTBC ‘슈가맨’이 결합된 모양새였고, ‘둥지탈출’ 역시 ‘아빠 어디가’와 ‘미운우리새끼’ 등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기도 했다.

MBC PD 성공적인 첫 프로그램 런칭과 그로 인한 가족 예능으로 주말 황금시간대 공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원했던 tvN으로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두 프로그램을 단순히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나영석 사단이 제작한 ‘알쓸신잡’과 새롭게 시작한 ‘삼시세끼 바다목장편’과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아직 시작단계기 때문에 섣불리 속단하기는 힘들다. ‘수상한 가수’는 화제의 인물 중 하나인 뉴이스트 W 김종현을 패널로 영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고 ‘둥지탈출’도 매회 달라지는 아이들의 성장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MBC 출신 PD의 프로그램을 향한 기대에 비해 큰 성과는 아닐 수 있지만 실망적인 결과도 아니다.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