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시청률은 상승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엄연히 따지면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다. '푸드트럭' 측과 배우 이훈은 진심을 드러내며 대중의 차가운 반응을 뒤집을 수 있을까.


SBS 예능 프로그램 '3대 천왕'은 지난 21일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스튜디오에서 진행해오던 것을 '푸드트럭'이라는 콘셉트를 삽입, '식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요식업계 창업의 신' 백종원은 '푸드트럭'을 통해 창업과 장사의 비결을 소개한다. 그는 본업에 조금 더 집중하고, 앞서 그가 맡았던 자리는 전문 MC 김성주가 투입돼 시청층을 넓히고 있다.


21일 첫 방송에서 1부 5.3%, 2부 6.7%(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금요일 밤 시간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푸드트럭'은 28일 방송분(1부 6.2%, 2부 8.3%)을 통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분 좋게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푸드트럭'이지만 프로그램을 향한 반응에 대해선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주인공 이훈을 향한 대중의 비판이 2주째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첫 방송에서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개한 이훈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약 32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훈은 그 시간 동안 소득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브라운관 속에서 비치는 이훈의 말과 행동의 간극이 크다고 지적한다. 개인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생활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시청자들은 진심이라 말하는 이훈의 발언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드트럭'의 김준수 PD는 앞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훈의 도전을 "진정성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는 7팀 중 한 명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금씩 시청률 상승 효과를 보고 있는 '푸드트럭'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훈의 성장 과정을 통해 진정성을 녹여내고, 엇갈린 반응을 지울 스토리가 필요할 때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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