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매체 인터뷰 프로필 2017.07.25  (6)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에서도 미소년 같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에서 광복군 소속 OSS요원 박무영 역을 맡은 송중기는 극중 탄광 속 석탄칠을 하고도 그 얼굴이 다른 누구보다 밝게 빛났다.

이에 송중기는 “‘늑대소년’ 때도 그렇게 분장을 해도 그 얼굴이 더 예쁘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참 고민이다”라며 엄살을 부리며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고민하고 노력한게 튀지 않으려 한 것이다. 나는 영화 중반에 투입된다. 전사도 없고 부연설명도 없다. 그래서 나로 인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부드럽게 그 안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워낙 우윳빛 피부미남이라 어쩔 수 없는 듯한데, 예비신부 송혜교 역시 만만치 않은 피부미인이다. 누가 더 피부가 좋을까 궁금해 하는건 마치 마징가와 태권브이 중 누가 더 힘이 세냐는 유치한 질문이나 다름없지만, 궁금해지는 게 사실이다. 송중기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누가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난 예전보다 좀 그을렀다. 그녀가 하얘지는 게 더 좋다”며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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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의 송중기. 제공|CJ엔터테인먼트

극중 캐릭터가 군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전작 KBS2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 유시진 대위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한다. 새 영화에 몰입하는데 전작이 방해 요인이 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군 제대 후 연달아 두 차례나 군인 캐릭터를 선택한 만큼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송중기는 “나는 선택할 때 거리낌도 고민도 없었다. 그런데 너무 비슷한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더라. 그래도 난 장르도 완전히 다르고, 나 혼자 튀려고 하는 편이 아니라서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일 군에 가기 전이었다면 ‘태후’든 ‘군함도’든 군인 역할을 했다면 고민했을 거다. 군대 문제는 예민한 문제고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런데 갔다와서 그런지 이제는 그냥 친숙하다. 그래도 이제는 고민을 할 타이밍일 것 같다. ‘태후’가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각인된 면이 있고, ‘군함도’고 주목받는 작품이 돼서 앞으로 또 군인 캐릭터를 맡는게 좋을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캐릭터에서 보여주려고 한 포인트가 많이 달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태후’ 연기를 할 때는 실제 내 모습을 많이 입혔다. 대본을 기본으로 하고 평소 내 모습을 많이 넣었다. 그때는 실제 내 모습처럼 재밌게 놀았다면, ‘군함도’의 박무영 역을 하면서는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던 게 동기부여였다. 박무영은 가장 입체적이지 않고, 단순하고 단편적인 인물인데, 미군 소속 광복군이면 유시진처럼 특수부대인건데 상급자의 명령만 따르면 되는 군인이 왜 그렇게 마음을 바꿔먹을까 할때 그 동기부여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그리고 그 답으로 측은지심을 생각했다. ‘실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나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사람이 죽는데 일단 살리고 봐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송혜교와의 달달한 로맨스로 드라마팬들을 열광케 했던 송중기가 이번 ‘군함도’에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인 것. 송중기가 던지는 화두의 폭발력이 얼마나 될지가 전작 유시진의 매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cho@sportsseoul.com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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