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달달한 '사랑꾼' 추자현-우효명 효과?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이 3회 만에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지난 24일 방송한 '너는 내 운명'은 1, 2부 시청률이 각각 8.4%, 9.6%, 최고시청률 10.4%(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2부 기준으로 지난주 시청률 7.0%보다 무려 2.6% 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전국 시청률은 1부 7.2%, 2부 8.2%였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2 '안녕하세요'는 4.4%(전국 4.5%), MBC 'MBC 스페셜'은 2.7%(전국 2,7%)로, 지난 10일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한 '너는 내 운명'이 타사 프로그램과 2배 이상의 시청률 격차를 벌이며 3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SNS반응도 폭발적이어서 타깃인 '2049시청률'도 4.6%로 이날 방송된 지상파, 케이블, 종편 예능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선 모처럼 일정이 없는 주말을 맞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남편 이재명과, 주말을 맞아 남편과 외식 데이트를 하고 싶어하는 아내 김혜경의 '동상이몽'이 그려졌다. 각각 타의, 자의로 옷 갈아입기를 거듭한 두 사람은 무려 3시간여 만에서야 집을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 앞에는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주차장에 발이 묶이는 또 한번 돌발 상황이 펼쳐졌다. 출발조차 하지 못한 이재명 시장 부부가 순탄하게 외식을 할 수 있을 지 시선을 모았다.


이어 등장한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베이징 신혼집 집들이가 공개됐다. 이날 가족,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즐기던 중 우효광은 추자현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그린 추자현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남편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감격한 추자현은 다시 한번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바라본 서장훈은 "중국 션이다"라고 감탄했다.


추자현은 "초상화는 상상도 못했다. 더군다나 너무 잘 그렸다. 이 친구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모르는 게 많구나 싶어서 미안하더라"며 우효광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효광은 우는 추자현을 토닥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더 예쁘게 그려줘서 감동받았나보다", "여보 나 용돈 올려주면 안 돼?" 등 우는 아내를 달래려고 깨알같은 개그까지 선보이며 추자현을 울고 웃게 했다.




스튜디오에선 추자현이 중국에서 성공하게 된 배경을 고백했다. 추자현은 자신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한 작품인 중국판 '아내의 유혹' 캐스팅 비하인드로 "제가 이전에 출연했던 중국 드라마 속 남자 배우를 주인공을 뽑으려다 저를 보게 됐다"며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다. 한국 작품 리메이크 한국 여배우가 주인공이라니 이런 반응들이 나왔다"며 "그런데 제작사가 저에 대한 믿음이 세서 넘어올 수 있냐고 했고, 저 역시 절실해서 넘어갔다. 실물을 보고 바로 도장을 찍고 출연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중국말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두 마디로 버텼다"며 "사실 중국 말을 하는데 글자를 보지 못한다. 한글로 번역된 대본을 가지고 40권 정도를 상대 대사까지 달달 외웠다"고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륙의 별'로 거듭난 추자현의 절실함이 만들어낸 중국 성공스토리는 분당 최고 10.4%를 기록해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운명커플'은 방송인 김정근-이지애 부부였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을 통해 8년 차 부부의 일상과 생후 6개월 된 딸 '서아'양을 최초로 공개했다. 프리 선언 후 바쁘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지애와 달리 지난 3월 퇴직 후 아내의 뒤를 이어 프리선언을 한 남편 김정근은 '김엄마'로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예고를 통해 '워킹맘' 이지애와 '독박육아' 김정근의 '동상이몽' 갈등이 촉발된 상황이 펼쳐져 다음 주를 기대하게 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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