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아이스하키협회 정몽원 회장,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정몽원 회장이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G-200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위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가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17. 7. 19. 태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 ‘백지선호’의 도전을 아시아가 응원하고 있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지난 19일 미디어데이에서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내 일본 4개 구단 및 러시아 사할린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일정에 협조하기 위해 지난해 팀당 48경기 치렀던 아시아리그가 올핸 28경기로 축소된다. 아시아리그 사무국과 일본 및 러시아 팀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중·일·러시아가 참가하는 아시아리그는 지난 2016~2017시즌 9개 클럽이 참가 팀간 6라운드 48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에선 안양 한라와 하이원, 대명이 참가해 선수들이 기량을 쌓았고 한라가 우승하는 등 지난 4월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1부) 승격의 기반이 됐다. 올해는 달라진다. 한국 대표팀이 내년 2월 평창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긴 전훈 및 평가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7~8월 러시아 및 체코 전지훈련에 이어 11월엔 국내 소집훈련 및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덴마크와 유로 아이스하키를 치른다. 이어 12월엔 캐나다와 러시아, 핀란드, 체코, 스웨덴 등 세계랭킹 6위 이내 드는 국가들과 ‘러시아 채널원컵’을 벌여 평창 올림픽 모의고사를 한다. 1월엔 국내에서 한국-러시아 평가전이 이어지고 2월에 올림픽이 열린다.

한국 대표선수들은 2017~2018시즌 소속팀보다 대표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리그를 늦추면서까지 장기 합숙훈련을 한 것과 비슷하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올해 아시아리그는 경기 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팀도 줄었다. 우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구단이 전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리그에서 빠진다. 정 회장은 “중국 팀은 올 가을부터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 2부에 참가한다.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서 합의한 내용”이라고 했다. 남은 8개팀은 종전 6라운드 대신 4라운드로 축소해 9~10월에 리그를 벌인다. 팀당 28경기가 되는 셈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일부 반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의를 위해 결국 경기 수 감소가 이뤄졌다. 정규시즌은 9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난다. 이후 평창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쉬었다가 3월에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고 했다.

한국 팀들만 있는 게 아니라 일본, 러시아 팀들까지 참가한 리그의 배려여서 더욱 뜻이 깊다. 아시아가 한마음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