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푸드트럭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백종원이 새로운 음식 예능의 성공을 이끌까.

한바탕 쿡방의 범람을 겪은 방송가에서 먹방과 쿡방의 인기는 잠시 시들해졌다. 그 중심에 있었던 백종원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먹방 및 맛집 소개 예능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은 21일부터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백종원의 푸드트럭’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프로그램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메인 진행자 백종원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21일 첫 선을 보인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요식업계 창업의 신이라 불리는 백종원이 푸드트럭들을 통해 창업과 장사의 비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백종원과 함께 김성주가 진행을 맡아 실제 창업자를 만나 성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마치 과거 대박집과 쪽박집을 보여주며 재기를 도왔던 SBS ‘해결! 돈이 보인다’가 떠오르긴 하지만 백종원의 존재만으로도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다.

첫방송은 ‘강남편’으로 위기에 빠진 강남역 9, 10번 출구에 위치한 푸드트럭 존이 등장했다. 그 곳에는 각각 다른 메뉴를 가진 푸드트럭 6대가 있었는데 백종원은 장사가 되지 않는 이유를 냉정하게 꼽았다. 이후 연예인로 배우 이훈이 등장하며 총 7대의 푸드트럭이 모두 공개됐고 이들은 백종원의 한달간의 교육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백종원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기존에 맛집과 먹방 그리고 쿡방 이어지던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푸드트럭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결합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푸드트럭은 소자본으로 시작 가능한 청년 창업으로 다양한 세대에서 각광받고 있다. 푸드트럭은 외식업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며 많은 방송에서 성공사례가 등장했지만 정작 실패에 대해 조명된 적은 많지 않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현시대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푸드트럭이라는 이슈를 맛집 그리고 먹방과 쿡방이라는 요소로 녹여내며 참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백종원이 있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은 지난 몇년간 요리예능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비쳤다. 오랜기간 다양한 외식사업을 통해 다져진 식재료나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셰프 못지 않운 요리실력이 대중의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푸드트럭의 멘토가 되어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와 장사 비법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첫방송에서도 백종원은 각 푸드트럭의 장사 방식과 음식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내렸다. 앞서 인자한 이미지와는 달리 백종원은 사업 선배로서 혹평과 까칠한 모습이 예고되며 달라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훈

실제 푸드트럭 업주들 역시 백종원의 이름이 나오자 반신반의 하던 태도에서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다 연예인 도전자로 이훈이 출연하며 재미와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첫 방송에는 이훈의 31억 8천여 만원의 빚이 공개됐다. 이훈은 채권자들에게 빚을 나눠 갚겠다고 약속하며 ‘개인회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연예인의 출연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제작진의 지원을 받아 얻게된 푸드트럭을 두 아들과 청소하며 재기를 다짐하는 이훈은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일반인 출연자와 이훈 모두 녹록하지 않은 과정을 앞두고 있어 과연 성공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백종원은 ‘한식대첩 시즌2·3’에서 호흡을 맞춘 김성주와 다시 만나 또 다른 케미와 시너지를 기대해 볼만 하다.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동시에 주기에는 적합한 조합으로 꼽히고 있다. 또 향후 소녀시대 써니, B1A4 산들, 우주소녀 등 아이돌 멤버들이 비밀 식객단으로 총출동하며 웃음과 재미를 책임질 예정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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