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예선
U-22 대표팀 박성부(가운데)가 19일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 1차전 마카오와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받아들었다. 급하게 구성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한계가 드러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2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2차전 동티모르와 경기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지 못했고, 역습에 고전했다. 승리를 예상했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예선 성적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딸 것이라는 기대도 다소 불안해졌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1차전 마카오와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조영욱(고려대)을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2골을 넣었던 박성부(숭실대)를 비롯해 20세 대표팀 출신의 강지훈(용인대) 이상헌(울산)을 2선에 배치했다. 김혜성(홍익대) 이승모(포항)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윤종규(경남)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박창준(아주대)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고려대)이 지켰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 가운데 3명만 2차전 선발로 나섰을 정도로 교체의 폭이 컸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멤버들이 다수 나선 것도 달라진 부분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펼쳐진 경기였던 만큼 무더위와 싸워야 했다. 이날의 일기예보는 베트남 호치민의 기온이 섭씨 30도 안팎, 습도가 60% 이상이라고 알렸다. 무더위 속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이틀전 1차전에 나섰던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오는 23일 열리는 3차전 베트남과 경기를 위해 1차전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공 점유율에서 52%로 크게 앞서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12번의 슛(동티모르 6회)을 시도했고, 9번의 코너킥(동티모르 1회) 기회를 얻었다.

동티모르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면서 베트남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베트남은 이번 예선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1위로 본선진출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4개국씩 10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는 1위 팀이 본선 직행을 확정한다. 2위 팀은 상위 5개팀에게만 출전권이 부여된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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