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가 12년 전 살인 사건의 누명까지 쓰게 됐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밝힐까. 여진구는 또 이연희의 트라우마까지 감싸안았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정정원(이연희 분)을 찾아 나선 성해성(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해성은 일수꾼이 된 의붓동생 성해철(곽동연 분)을 통해 정정원의 사는 곳을 알아냈다. 정정원은 사채를 끌어다 써 조폭들로부터 협박을 받아오던 상황. 사채는 3년 전 성해성의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치료비가 없어 급하게 돈을 구하다 생긴 것이었다.


조폭들은 성해철에게 "정정원에게 가서 돈을 받아오라"고 시켰다. 성해철이 이를 거부하자 조폭들은 그를 폭행했고, 사무실에서 구타 당하고 있는 성해철을 발견한 성해성이 그를 구하고, 우연찮게 정정원의 주소까지 알게 됐다.


그날 저녁 성해성은 정정원의 집앞을 찾았다. 그런데 이때 성해성을 기다리고 있던 조폭들이 성해성을 때려 기절시킨 것. 길에 쓰러져 있는 성해성을 정정원이 발견해 집으로 들였다. 정정원은 "꿈이야? 믿기지 않아. 그런데 너무 닮았어"라면서 상처난 성해성의 얼굴에 연고를 발라줬다.


다음 날 신호방(이시언 분)은 고등학교 동창들을 불러모아 성해성의 부활 사실을 알렸다. 이 얘기를 들은 정정원은 집으로 돌아가 성해성을 다시 만났다. 12년 만에 재회였다.


성해성은 정정원에게 "너랑 전화통화했던 게 엇그제 같다. 너 그때 지갑 찾아오라고 했는데 없더라"며 웃었다. 하지만 정정원에게 성해성의 말은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었다.


정정원은 "너 미안하다고, 사과듣고 싶어서 온 거야? 그럴 거면 가"라며 울었다. 그 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성해성 사고 당시 교실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용의자를 찾지 못하면서 성해성이 살인자 누명까지 쓰게 된 것이다.


한편, 차민준(안재현 분)은 정정원 때문에 프랑스 파리 연수를 포기했다. 정정원은 차민준에게 "관심 없으니 오해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민준의 멘트는 더욱 과감해졌다. 그는 정정원에게 "잘 해보고 싶다"면서 고백했다.


정정원이 "나는 사채도 있고, 알코올 치료 받은 적도 있다. 지저분하고 더럽고, 나랑 같이 있으면 결정적으로 재수가 없다"고 했지만, 차민준은 "그 얘기 들으니 정정원 씨가 더 좋아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민준의 고백에 정정원은 부담을 느끼고, 결국 무단 결근했다. 그의 집까지 찾아간 차민준은 "괜찮다. 레스토랑에서 보자"면서 위로했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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