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필 (45)김소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명품아역에서 오롯이 안방 여주인공으로 거듭난 김소현이 내년을 기대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최근 수목극장을 평정한 MBC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한가은 역을 맡아 드라마의 정상 독주를 도운 김소현이 당분간은 입시 준비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전에 인터뷰로 만난 김소현은 여전히 아기 같은 느낌이 남아 있는,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의 소유자이면서도 속깊은 마음씨를 드러내며 성숙한 숙녀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이번 드라마에서 노도철 PD가 똑똑한 배우라는 칭찬을 했다.

그런 칭찬은 처음이었다. 감사했다. 더 잘 하라는 의미에서 해주신 말 같기도 하다.

-칭찬과 지적 중 어떤게 김소현을 더 발전하게 하나.

보통 칭찬에 힘을 얻기는 하는데, 내 잘못된 부분을 정확하게 찔러주면 맞는 말이라 아프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2017 프로필 (40)김소현

-마음에 새긴 지적이 무엇인가.

사실 최근에는 없었다. 대신 나 스스로 꼭 고치고 싶은게 있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니까 연기에도 그런 부분이 나온다. 나 스스로 그게 싫어서 꼭 고치고 싶었다.

-언제부터 그랬나.

중학교 때쯤부터 약간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너무 성격이 내성적이니까 주위에서 ‘기분이 안좋냐’고 물어보더라. 나는 스스로 밝아지고 싶은데, 내성적이어서 그런건데 오해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바꿔야 하나 생각도 많이 했다. 그때쯤 참 생각이 많았다.

-그때 한창 경쟁하는 아역배우들간 라이벌 구도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다.

그런 건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 워낙에 서로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저 친구랑 나랑 다른데 왜 비교하지?’ 하며 이해를 잘 하지 못하기도 했고, 친구인데 비교하는게 속상하기는 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 자기만의 색깔이 생기고, 비교를 하는게 우리가 나이도 비슷해서 그런거고, 어쩔 수 없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가장 친한 동료 연예인은 누군가.

딱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사실 그 당시부터 아역배우들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은 곧 엄마들의 모임이기도 했다. 나도 그런 모임에 나가는게 좀 어색했는데, 엄마도 그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연기를 안했다면.

아마 심리상담 쪽 일 같은 걸 하거나 정말 조용히 살았을 것 같다.

2017 프로필 (42)김소현

-대학 진학 때 전공을 연기 말고 다른 걸 선택할 생각은 없나.

연기를 안하고 공부를 더 했다면 다른 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심리학과나 연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를 가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성인배우로서 김소현은 어떻게 보여지고 싶나.

여성스러우면서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당장은 내 나이에 맞는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20대의 풋풋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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