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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명품아역에서 오롯이 안방 여주인공으로 거듭난 김소현이 내년을 기대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최근 수목극장을 평정한 MBC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한가은 역을 맡아 드라마의 정상 독주를 도운 김소현이 당분간은 입시 준비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전에 인터뷰로 만난 김소현은 여전히 아기 같은 느낌이 남아 있는,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의 소유자이면서도 속깊은 마음씨를 드러내며 성숙한 숙녀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이번 드라마에서 노도철 PD가 똑똑한 배우라는 칭찬을 했다.그런 칭찬은 처음이었다. 감사했다. 더 잘 하라는 의미에서 해주신 말 같기도 하다.
-칭찬과 지적 중 어떤게 김소현을 더 발전하게 하나.보통 칭찬에 힘을 얻기는 하는데, 내 잘못된 부분을 정확하게 찔러주면 맞는 말이라 아프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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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긴 지적이 무엇인가.
사실 최근에는 없었다. 대신 나 스스로 꼭 고치고 싶은게 있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니까 연기에도 그런 부분이 나온다. 나 스스로 그게 싫어서 꼭 고치고 싶었다.
-언제부터 그랬나.중학교 때쯤부터 약간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너무 성격이 내성적이니까 주위에서 ‘기분이 안좋냐’고 물어보더라. 나는 스스로 밝아지고 싶은데, 내성적이어서 그런건데 오해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바꿔야 하나 생각도 많이 했다. 그때쯤 참 생각이 많았다.
-그때 한창 경쟁하는 아역배우들간 라이벌 구도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다.그런 건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 워낙에 서로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저 친구랑 나랑 다른데 왜 비교하지?’ 하며 이해를 잘 하지 못하기도 했고, 친구인데 비교하는게 속상하기는 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 자기만의 색깔이 생기고, 비교를 하는게 우리가 나이도 비슷해서 그런거고, 어쩔 수 없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가장 친한 동료 연예인은 누군가.딱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사실 그 당시부터 아역배우들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은 곧 엄마들의 모임이기도 했다. 나도 그런 모임에 나가는게 좀 어색했는데, 엄마도 그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연기를 안했다면.아마 심리상담 쪽 일 같은 걸 하거나 정말 조용히 살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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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 때 전공을 연기 말고 다른 걸 선택할 생각은 없나.
연기를 안하고 공부를 더 했다면 다른 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심리학과나 연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를 가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성인배우로서 김소현은 어떻게 보여지고 싶나.여성스러우면서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당장은 내 나이에 맞는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20대의 풋풋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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