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여자친구를 상해 협박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아이언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20일 아이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정헌철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제 주변 분들 또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해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라면서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저는 멋있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제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제가 아닌 저의 주위 사람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습니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금까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사과의 마음을 전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형식적인 형태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전하지 못 했습니다"라고 사과가 늦은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팬들에 사과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정헌철입니다.


먼저 제 주변 분들... 또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저를 믿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저는 멋있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제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제가 아닌 저의 주위 사람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란 녀석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짐을 지어 드리고, 또 저로 인해 상처받고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신 여러분들의 지난날들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처럼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사과의 마음을 전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형식적인 형태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전하지 못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저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의 불찰에서 온 결과입니다. 그저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 해주셨던 모든 분들 또 저로 인해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어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 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그 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한편, 20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아이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선고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아이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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