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누가봐도 서하준이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했다. 배우 서하준이 올초 불거진 이른바 '몸캠 동영상'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8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특집으로, 각자 인생의 시련을 겪고 있는 스타 4인 가수 김연자, 배우 서하준, 모델 마르코, 배우 김광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연 주목된 게스트는 서하준이었다. 그는 지난해 말 MBC 드라마 '옥중화'로 주가를 올리다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바로 '몸캠 동영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12월 한 네티즌이 익명으로 인터넷에 한 남성의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 속 주인공이 서하준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돌연 활동을 중단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약 7개월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서하준에게 MC 김숙은 "지난해 '비디오스타' 출연 이후 진짜 '비디오스타'가 되어 돌아왔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자숙하는 동안 살이 많이 빠졌다고 맞받아쳤다.


서하준은 이어 어렵게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뗐다. "그동안 연예계 활동에 기복이 심했다. '옥중화' 출연 이후 '비디오스타'를 만나 정점을 찍은 후 다시 위기를 맞아 휴식기를 가졌다"고 과거 논란을 간접 언급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누가 봐도 그 영상 속 사람은 나더라. 그리고 누가 봐도 나인데, 해명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MC 박나래는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 되지 않냐?"라고 묻자 서하준은 "그러고 싶지 않더라. 내가 해명을 해도 누가 믿겠냐"면서 "누가 봐도 나였다"고 영상 속 인물이 자신임을 쿨하게 인정했다. 서하준은 팬들의 응원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냈다. "팬들의 글을 보고 힘을 냈다. 앞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게 팬들한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연예계에서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은 공식입장이나, 또는 수년이 지난 뒤 대중의 뇌리 속에 논란이 희석됐을 때 해명하곤 했다. 하지만 서하준은 달랐다. 7개월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들어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 '서하준 멘털이 대단하다', '해명의 한 획을 그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는 이제 활동을 통해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앞날에 빛이 들지 지켜볼 일이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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