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우승한 페더러, 내친김에 세계 1위 도전장
    • 입력2017-07-17 21:57
    • 수정2017-07-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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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우승2
페더러가 윔블던 통산 8번째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윔블던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으로 윔블던의 새 역사를 썼다.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를 3-0(6-3 6-1 6-4)으로 물리치고 자신의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20만 파운드(약 32억4000만원)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숱한 기록을 쏟아냈다. 윔블던에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연패,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8차례 타이틀을 획득하며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윌리엄 렌쇼(영국)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또 35세 11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아서 애시(미국)가 보유한 대회 최고령 우승(31세 11개월)도 갈아치웠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하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41년 만의 무실세트 우승이다. 페더러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년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그랜드슬램 대회 19번째 우승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그랜드슬램 결승이지만 무실세트가 말해주 듯 페더러의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칠리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잡은 페더러는 5-3으로 앞선 칠리치의 서브 게임에서 상대 더블 폴트로 1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연속 3게임을 따내는 등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6-1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송곳같은 10번째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실 페더러가 이렇게 완벽하게 부활할 것으로 생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그는 지난해까지 4년 넘게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늘리지 못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은퇴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페더러는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3월 BNP 파리바오픈, 4월 마이애미 오픈 등 마스터스급 대회 2개를 제패한 뒤 이번엔 윔블던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여기에는 36살의 나이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다. 전성기 시절에도 약세를 면치 못한 클레이코트 대회를 건너뛰며 윔블던을 겨냥했고 이 작전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약 두 달간 훈련과 체력 보강에 전념한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뛰어난 경기력은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에 부족함이 없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18, 19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페더러에게 이제 사상 최초의 메이저 20회 우승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장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에서도 그는 또 한번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페더러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3위에 오르게 된 페더러의 세계랭킹 1위 복귀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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