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대결 전부터 무차별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다. 돈다발을 뿌리는가 하면 인종 비하 발언을 퍼부으며 서로에 대한 도발을 쏟아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1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90분이나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맥그리거는 지난 두 번의 무대에서 선보인 정장을 벗어던지고, 밍크코트와 꽃무늬 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맥그리거는 "많은 미디어에서 내가 흑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하는데, 혹시 그걸 알고 있나? 사실 나도 절반은 흑인이다. 배 아래로 하반신이 흑인이다. 나의 아름다운 흑인은 여성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마치 성행위를 연상시키듯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메이웨더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아일랜드 국기를 바닥에 집어던진 뒤 맥그리거에게 다가가 "이 계집은 한 번 포기했고, 두 번 포기했다. 그런데 벌써 세 번이나 졌지?"라며 신경을 자극했다.


특유의 돈자랑을 잊지 않았다. 가방에서 1달러 지폐를 한 뭉치 꺼내 뿌리기 시작했다. 돈다발이 비처럼 떨어져 내렸지만, 객석의 반응은 심드렁했다. 오디오 사정까지 좋지 않아 둘이 하는 말은 거의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두 사람의 막장 삼류 드라마 같은 설전에 야후스포츠는 "둘은 이날 보여준 저급한 모습들로 인해 앞서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투어로 얻었던 팬들을 모두 잃어야 했다"고 비꼬았다.


한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8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펼친다. 경기는 슈퍼웰터급 체급(약 70kg)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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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ㅣ 스푼피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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