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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여름 스크린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대작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종의전쟁’도 출사표를 던졌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강렬한 인상의 포스터 부터 해외 유력 매체의 호평 등 첫 등장부터 화려한 출발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새 시리즈가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유인원과 인간군의 대립구조에 있다. 자연스럽게 영화의 내용도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렸다.

혹성 포스터

전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은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우디 해럴슨이 인간 군대를 이끄는 특수요원 출신 대령으로 등장해 시저와의 강렬한 대결을 예고한다.

먼저 자비로운 마음과 지혜로운 결단력으로 무리를 이끄는 시저는 완전히 달라진다. 진화한 유인원의 리더로서 그간 인간과의 공존을 믿었던 시저는 인간군에게 가족을 잃고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다. 시저는 “내가 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깨져버린 두 종족의 비극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투를 준비해라.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며 강렬한 포스와 함께 더 이상의 물러섬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하며 시저와 첨예한 대립을 일으키는 대령도 주목해야 한다. 인간들은 날로 진화하는 유인원들이 언젠가 자신들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잠식당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유인원을 무참히 공격한 인간군의 리더 대령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선 스스로 인감임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우리가 진다면 이곳은 유인원의 혹성이 될 것이다”라며 냉철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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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십세기폭스 제공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거대한 설원의 압도적인 절경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에 있다. 인간들의 공격으로부터 가족과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여정에 나서게 된 시저의 굳은 결의가 새하얀 설원의 배경과 대조를 이루며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또한 진화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인간 대령, 두 리더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첨예한 대립이 생생하게 그려져 끝을 향해 치닫는 두 종족의 운명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밖에 시즈를 이끌어갈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눈길을 끄는 새로운 유인원 배드 에이프는 긴장감 가득한 대서사 속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의문의 소녀 노바는 아름다운 비주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유인원들과의 순수함 가득한 케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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