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20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던 적토마 이병규가 10일 공식은퇴식을 갖고 정든 그라운드, 야구팬들과의 작별의 시간을 갖습니다. 팬들과의 교감을 즐기는 남자, 쾌남 이병규의 발자취를 찾기위해 스포츠서울 사진창고를 뒤졌습니다. 호쾌한 웃음만큼이나 그의 사진은 밝았습니다. 미디어를 배려하는듯한(?) 포토제닉한 사진도 많아 20년간 그를 피사체로 취재해온 사진기자의 입장으로서도 그의 은퇴가 좀 더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이병규의 발자취, 스포츠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사진들로 적토마와의 이별을 정리해봤습니다.

[카메라톡스]\'적토마\' 이병규, 20년간 그라운드 누빈 흔적을 찾아서

사진은 어린이날 거대한 안경을 쓰고 동심으로 돌아간 이병규의 모습입니다. 베테랑의 흔적이 얼굴에 역력하지만 어린이날 팬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병규의 밝은 표정이 야구팬들을 유쾌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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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시절 이병규의 모습입니다.

1997년부터 LG트윈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병규는 신인왕을 거뭐쥐며 LG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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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이병규. 당대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리틀쿠바 박재홍, 바람의 아들 이종범, 라이언킹 이승엽, 양신 양준혁, 철인 최태원 등.......

1997년 신인왕인 이병규가 MVP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가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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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 91996 애틀랜타올림픽 야구 예선. 95년 구라사키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올림픽 예선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만전에서 연장 10회초 최기문의 적시타로 2루주자 이병규가 5-5의 균형을 깨는 6점째를 올리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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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LG-삼성경기 7회초 무사1루 3번 이병규가 우전 2루타를 치고 2루에 세이프된 후 아픈 몸을 추스리고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럽습니다. 벌을 서고 있는 장면은 아니겠죠? 아마 어깨를 쭉 펴는 스트레칭 와중에 찍힌 사진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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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보여주는 쇼맨십도 보통이 아닙니다. 98년 12월 김 상 진,박 철 웅 돕기 일일호프’에서 LG 이병규가 개그우먼 조혜련 춤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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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거칠게 누비는 적토마의 옷이 깨끗할순 없습니다. 1기 드림팀에 뽑혀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병규의 모습입니다.

KBO리그 최고의 컨택능력을 보유한 이병규는 프로데뷔 이후 거의 모든 대표팀에 차출되어 활약을 펼쳤습니다.

야구카드에도 등장했던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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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같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혁과 함께 새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는 이병규. 1999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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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나이키 꿈나무 야구교실에서....

어린이야구교실에 참가해 꿈나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국내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터뷰에 응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찬호, 유지현, 이승엽, 이병규, 조진호.

1999년 한일슈퍼게임 도중 부상당한 이병규가 트레이너에 업혀 병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전지훈련지에서 김상호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는 이병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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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비치 다저캠프에서....최근 은퇴기로에 서있는 조인성이 앳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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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 세리머니에 이병규가 빠질순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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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시드니올림픽 야구 한국-일본전.

이승엽(가운데), 이병규(오른쪽) 등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예선리그 6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습니다.

미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라소다 야구감독이 한국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이병규를 만나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LG는 피닉스 인근 다저캠프를 스프링캠프지로 쓰고 있지만 이때도 LG와 다저스는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브리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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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현대와의 시즌 경기에서 협살에 걸려 현대 3루수 톰 퀸란(오른)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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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대만야구월드컵에 참가한 이병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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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비도 이병규의 트레이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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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택시운전사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송강호와 나란히 선 이병규

사진은 2002년 영화 ‘YMCA 야구단’에서 주연을 맡은 영화배우 송강호와 LG 이병규(야구선수,오른)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한후 기념촬영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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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부산아시안게임 대표팀(드림팀) 야구선수 이병규가 ‘박재홍’에게 배팅볼을 밝은 표정으로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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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시즌을 마치고 결혼에 골인한 이병규. 이병규는 부인 류재희씨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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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캠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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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훈련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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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LG 타격코치인 서용빈과 함께. 긴머리도 잘어울리는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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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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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하는 이병규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주니치 마스코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태극기 두르고 우승행진하는 이병규<YONHAP NO-1271>

일본 프로야구 2007 일본시리즈 주니치 드래곤스 우승한후 동료들이 건네준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병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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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일본에서 친정팀 LG로 복귀한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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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복귀하니 동명이인 후배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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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가운데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웨스턴의 승리를 이끈 LG 이병규가 환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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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LG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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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첫 사령탑에 오른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체력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오프시즌 자기관리를 중요시 여긴 김기태 감독의 야구관이 녹아있는 테스트입니다.

최고참 이병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병규

김기태 감독 시절 LG는 오랜 기다림끝에 가을야구 맛을 보게 됩니다. 이병규가 김기태 감독의 독특한 승리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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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의 짧은 머리와 더불어 결연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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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삭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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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병규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듯....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에서 LG 이병규가 타석을 기다리면서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SS포토]통산 4번째로 2000안타 달성한 LG 이병규

2014년 5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사 LG 이병규(왼쪽)가 중전안타를 쳤습니다. 이 안타로 KBO통산 4번째로 2000안타를 기록했고 사진은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이병규의 모습입니다.

[SS포토]LG 선수들의 단체 아이스버킷

2014년 유행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가한 이병규. 8월 22일 LG와 KIA의 경기에 앞서 LG 선수들이 자실의 머리에 얼음물을 붓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봉중근, 이병규, 박용택, 손주인.

[SS포토]덕아웃 지키는 이병규 \'베테랑에게 가을이란?\'

2014시즌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2년 FA계약을 체결한 이병규, 하지만 베테랑 이병규가 경기에 나갈 기회는 점점 줄어듭니다.

[SS포토]\'9 보고싶다 적토마 이병규\'

잠실야구장 외야엔 이병규를 1군경기에서 보고싶어하는 팬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그리고 2016시즌을 마치고 LG는 전격적으로 이병규의 은퇴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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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경 잠실야구장에서 공식 은퇴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그라운드로 나서는 이병규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모습이니.....

[SS포토]박뱅 \'스타일 구겨지게 이게 뭥미!\'

야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한 이병규는 해설위원으로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그가 신인왕을 받던 데뷔 첫해 리그 MVP를 수상했던 라이언킹 이승엽이 공교롭게도 현역선수로 은퇴여행을 하고 있는 시즌입니다. 한명은 20년, 또 한명은 23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야구로 이름을 떨쳤던 선수들입니다. 무엇보다 대단한건 20년 넘게 프로야구선수를 했다는건 대단한 자기관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래 저래 후배 선수들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떠나는 큰별들인듯 싶습니다. 2017.07.09.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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