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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지형의 디지털싱글 ‘희망고문 with 김윤주(of 옥상달빛)’ 이 7일 정오(12시) 발매 된다.

요정 같은 싱어송라이터 타린과 함께한 ‘기절(with타린)’에 이어, 청춘 힐링 아이콘 옥상달빛의 김윤주와의 듀엣곡이다. 김윤주의 보컬을 재료로, 애초에 그녀와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의 곡으로 작업했다는 후문이다.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전, 설레는 마음에 들떠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본다. 그려보던 행복한 미래가 사실 ‘쌍방’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순간. 바로 그때부터 상대의 모든 것들이, 초록불인가 하면 금새 노란불로 변해 깜빡이는 불분명한 신호가 되어 애를 태운다. 모두 한 번쯤은 빠져봤을 ‘나 홀로 썸’의 달콤한 착각. 혼자만의 꿈에 빠진 남자의 충만함과 그 꿈이 부담스러운 여자의 ‘현실속내’를 귀엽게 담아 낸 노래는, 곳곳에서 공감대를 찾게 되는 흔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데이브레이크 김선일의 베이스와 멜로망스 정동환이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참여함으로써, 풍성하고 탄탄한 사운드를 선물했다. 여기에 색소폰과 트럼펫을 비롯한 실제 브라스(Brass) 연주가 테마파크의 퍼레이드 앞에 서있는 듯한 성대함과 쾌활함을 더해주었고, 이지형이 정신적 지주라고 부르는 이원석(데이브레이크)의 완벽하고 비중 높은 코러스는 유쾌한 분위기와 음악적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천 마리의 종이학에 기대어 사랑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엔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 아날로그적 사랑의 매개체는, 그 쌓인 만큼 순수한 정성이었고 누군가를 생각한 시간이었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유행처럼 계속 변했지만, 누군가를 간절한 소원처럼 생각하며 쏟던 마음은, 그 모든 방법의 어딘가에 여전히 비슷하고 쑥스럽게 숨어있다. 앨범 아트워크 전체에 걸쳐 중요하게 등장하는 ‘종이학’은 변하지 않은 그 본질, 순애에 대한 상징이다.

희망조차 고문처럼 느껴지는 모든 시작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떨림을, 그 자체로 매우 사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있는 곡 ‘희망고문 with 김윤주(of 옥상달빛)’의 발매(7월7일 정오)를 시작으로, 이지형은 2017년 활발한 하반기 활동을 통해 곳곳에서 팬들을 만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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