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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 일요일 예능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주말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기는 코너는 손에 꼽힌다. 과거 월요병 치료사로 명성이 높았던 KBS2 ‘개그콘서트’는 체면을 구진 지 오래다. 하지만 SBS가 과감하게 주말 드라마를 포기하고 편성한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와 ‘미운 오리 새끼’가 연달아 사랑을 받으며 주말 예능 최강자로 올라섰다.

지난 4일 최고시청률 21.5%를 찍은 후 지난 방송은 18.9%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일요일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요 심야 예능은 이제 어떤 방송 블록보다 가능성과 잠재력있는 시간대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JTBC가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을 동시에 선보이며 도전장을 과감하게 던졌다.

JTBC의 새 예능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새로운 예능 강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은 각각 5.84%, 5.09%(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운 우리 새끼’ ‘개그콘서트’ 그리고 탄탄한 시청층을 가진 MBC 주말드라마와 경쟁한 두 프로그램은 화제성 면에서도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실제 거주하는 제주도 자택을 민박집으로 운영하는 콘셉트로 첫 방송에서는 둘의 일상적인 모습과 스태프를 지원하는 아이유가 등장하며 시선을 모았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이효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제주도 생활 4년차의 삶을 녹여내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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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은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야외 리얼버라이어티다. 사진 | JTBC제공

‘비긴어게인’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이 아일랜드로 떠나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야외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과거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그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한 세 사람이 모이는 것 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가운데 천편일률적인 경연이 아닌 새로운 음악예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케이블에서는 tvN ‘문제적 남자’가 순항중이다. 2015년부터 방송 중인 ‘문제적 남자’는 목요일에서 일요일로 방송시간을 옮기며 기존 일요일 예능이 가진 틀을 깼다는 평가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교양도 선사하고 있어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주말 예능 황금 시간대에는 지상파 3사가 간판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경쟁을 하고 있지만 전체 시청자층이 늘어나진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등이 좀 더 늦은 시간대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일요일 심야 시간대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이 많아지며 힘을 싣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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