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실루엣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윤식당’이에 이어 ‘효리네 민박’이 또 다시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에서의 결혼생활을 보여줄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JTBC ‘효리네 민박’이 25일 베일을 벗었다. 대중의 기대대로 이효리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갖가지 장면들로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이효리 해변가

곳곳에서 이효리는 사람들이 꿈에서나 그릴 장면들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방송이 시작하기 무섭게 아무렇지도 않게 겉옷을 벗어던지고 바다로 들어간 이효리의 실루엣 장면은 평범한 일상이라고 하기엔 몽환적이기까지 했다. 또한, 제주도에서의 평화로운 삶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마지 않는 삶 그 자체였다.

이효리 이상순

게다가 톱스타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가감없이 펼치는 ‘로맨스’는 덤이었다. 이효리는 카메라 앞에서도 이상순에게 “뽀뽀해줘’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하는 것은 물론 틈만 나면 실제로 입을 맞추고 포옹 등 스킨십을 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여과 없이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상순 이효리

여기에 음악도 좋은 양념이 됐다. 가수라는 직업적 특성상 음악이 일상이 되는 건 당연했고, 자연스럽게 이번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이 됐다. 심지어 두 사람이 얼마나 교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이상순이 원하는 음악을 직접 말하지 않아도 이효리가 틀어주는 장면이 있었던 것.

이효리 음악

결국 ‘효리네 민박’에는 많은 사람들이 꿈처럼 바라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제주도, 그리고 음악이 일상으로 한데 어울어진 삶은 그야말로 많은 이들의 로망인 것. 얼마전 tvN ‘윤식당’이 발리에서 식당을 하는 모습으로 여행지에서 살아보는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했다면, ‘효리네 민박’은 ‘윤식당’보다 로망의 수위가 몇 단계 더 높아졌다.

이효리 마당

‘윤식당’은 파라다이스 같은 발리에서의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라는 파라다이스에서 결혼생활을 평화롭게 영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마당에 나가듯 해변에 나가고, 실제로 집이 요가원이 되었다가 캠프파이어장이 되었다가 하는 삶이 펼쳐져 사람들로 하여금 보는 내내 “정말 좋겠다”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이게 했다.

앞으로 ‘효리네 민박’이 민박객을 받으면서 이러한 로망 같은 삶이 현실로 돌변할지는 미지수. 그러나 ‘윤식당’이 별다른 에피소드 없이 손님을 받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만으로도 큰 성공을 얻었듯, ‘효리네 민박’도 이미 성공요건은 다 갖춘 듯하다.

이미 이효리는 톱스타로 시끌벅적 화려한 삶을 살 줄만 알았던 대중적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리고, 스몰웨딩부터 제주도에서의 삶 등을 선택해 ‘소박한 꿈’을 이뤄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로망이었던 것. 그런 이효리여서 ‘효리네 민박’은 부러워서 더 쳐다보게 되는 방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리네 민박’은 어쩌면 사람들에게 ‘로망 개미지옥’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cho@sportsseoul.com

사진|JTBC ‘효리네 민박’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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