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계류장
22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영종도계류장에 화물차가 출입을 위해 방역하고 있다. 영종도|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영종도=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삼성이 국정을 농단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말 ‘라우싱’이 지난 19일 국내로 들어왔다.

그러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철저한 방역과 소독으로 관리하는 탓에 ‘라우싱’의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스포츠서울은 22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영종도계류장을 집중취재했으나 정유라와 관련한 말에 대한 정보 일체에 접근할 수 없었다. 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검역소를 통해 들어오는 동물 및 축산의 경우 밀봉된 서류로 들어오기 때문에 소유자의 정보 및 해당 축산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다. 검역소 관계자들 역시 최근 정유라와 관련한 말 ‘라우싱’의 입국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영종도계류장은 철저한 방역과 소독 속에 출입을 관리했으며 방역 문제와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라우싱’과 관련한 정보 일체의 공개를 거부했다. 영종도계류장에는 말 외에도 각종 축산물과 동물의 통관과 검역을 전담하는 곳이다. 이날은 말이 실린 화물차가 드나들진 않았지만 돼지 등 다른 동물을 실을 화물차가 영종도계류장으로 들어갔다. 출입 전 화물차 운전자의 샤워부터 환복까지 철저한 방역절차를 통해 계류장을 관리했다.

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계류장에 들어온 축산이나 동물의 경우 10일간 검역 절차를 거친 뒤 계류장을 빠져나간다. 만약 ‘라우싱’이 지난 19일 입국한 것이 맞다면 10일간의 검역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9일 계류장을 빠져나가게 된다는 얘기다. 검역 대상은 소유주에 의해 20일 전 사전 신고를 마쳐야 하고 입국하면 해외 검역소에서 선결된 검역증을 토대로 확인절차가 진행된다. 서류상 문제가 없을 경우 국내 검역 절차가 이어지는데 국내 검역 절차는 검역 대상이 계류장에 도착한 이틀째부터 진행된다. 검역본부는 검역 대상으로부터 채혈을 한 뒤 서울 실험실에 의뢰한다. 채혈을 통해 검역 대상의 역학조사, 임상검사,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검사 결과를 확인 한 뒤 문제가 없으면 개방 조치된다. 다만 문제가 있을 경우 반송처리된다. 이 과정이 10일에 걸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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