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싸이 \'화이팅!\'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2017년 가요계는 굵직한 이슈들로 가득했다. 검증된 음원 강자들이 ‘이름값’을 충실히 했고, 깜짝 신데렐라도 탄생했다. 중국 한한령에도 한류는 여전했고, ‘왕년의 오빠들’도 화려하게 귀환했다. 2017년 상반기 가요계 이슈들을 10가지로 추려보았다.

#1. 검증된 ‘음원강자’, 싸이·아이유·지드래곤·트와이스 여전히 통했다

싸이, 아이유, 지드래곤, 트와이스, 볼빨간 사춘기 등 검증된 음원 강자들이 상반기 각종 음원차트를 이끌었다.

아이유는 지난 4월 앨범 ‘팔레트’ 발매 직후 차트를 휩쓸었다. 싸이는 정규 8집 ‘PSY 8th 4X2=8’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은 발매 직후 6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트와이스도 대선배 틈에서 ‘시그널’로 활약을 펼쳤다. 조용한 음원 강자 볼빨간 사춘기의 위용이 여전했고, 지드래곤이 6월 공개한 솔로 앨범 ‘권지용’은 상반기를 마무리짓는 대미를 장식하며 음원 차트를 올킬 했다.

#2. 신현희와 김루트, 깜짝 신데렐라 탄생

인디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는 2015년 2월 발표한 ‘오빠야’로 2년 만에 빛을 봤다. 가온 월간차트에서 1월 60위에서 시작해 2월 16위, 3월 16위, 4월 19위를 기록했고 5월에도 꾸준히 20위권을 유지했다. 마크툽&구윤회이 2014년 8월 공개한 ‘메리 미’ 역시 가온 월간차트 1월 109위, 2월 37위, 3월 12위로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4월엔 7위까지 올랐다.

[SS포토]금의환향한 방탄소년단, \'최고가 됐어요~\'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를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3. 중국 시장 없이도 ‘한류’는 강했다

중국내 한한령이 여전히 유효했지만 중국이라는 거대시장 없이도 한류 영향력은 여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2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K팝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핫 스타들을 제치고 이 상을 받으며 K팝 아이돌의 위상을 높였다.

지드래곤은 한국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지드래곤이 미국에서 거의 두 배의 판매량으로 2주째 월드앨범차트 1위에 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드래곤의 ‘권지용’이 지난주 4000장을 판매한데 이어 이번 주 3000장을 판매, 총 7000 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4. 젝스키스·하이라이트, ‘오빠들의 귀환’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만료 후 비스트라는 팀명을 쓸 수 없게된 팀 하이라이트는 지난 3월 첫 미니앨범 ‘캔 유 필 잇?’으로 재데뷔했다. 이들은 ‘캔 유 필 잇?’에 이어 리패키지 앨범 ‘콜링 유’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면서 저력을 증명했다. 17년 만에 재회한 젝스키스는 지난 4월 젝스키스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했고, 더블 타이틀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화(5)
엠넷 ‘프로듀스 101’시즌2 최종회. 제공|CJ E&M

#5. ‘프로듀스101’-‘언니쓰’, 여전한 방송 파워

지난 16일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종 선정된 11명의 데뷔 멤버는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8월초중순 본격적올 데뷔 할 예정인데 일찌감치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프로그램 방영당시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한 워너원은 데뷔하자마자 최정상급 남자 아이돌 그룹 만큼의 팬덤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통해 결성된 언니쓰는 또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1 때 ‘셧 업’으로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었던 언니쓰는 멤버를 바꿔 발표한 신곡 ‘맞지?’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6. 가요계 최고의 파장, ‘대마초 파동’

‘대마초 파동’은 올 상반기 가요계에 가장 크게 드리운 먹구름이었다.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빅뱅 탑은 최근 대마초 흡연 적발이 알려져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일 경찰에 따르면 탑은 의무경찰 복무 전인 지난해 10월 모 가수 연습생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충격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탑은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채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않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는 긴박한 분위기도 조성됐지만 탑은 입원 3일 만에 의식을 찾고 안정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이대목동병원을 나섰다. 탑은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가인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자신이 약쟁이 여친이며 (남자친구인)주지훈의 친구가 내게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밝히며 충격을 전했다. 이에 앞서 SNS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과 설전을 펼쳤던 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와중에도 대마초 권유 폭로와 관련한 경찰 조사도 마쳤다.

#7. 원더걸스·투애니원·씨스타·스피카, 아쉬운 이별

올해 가장 먼저 해체 소식을 알린 걸그룹은 원더걸스다. 원더걸스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5인조 걸그룹. 지난 2월 마지막 음원 ‘그려줘’을 발표한 뒤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투애니원(2NE1)은 2009년 ‘롤리팝’으로 데뷔한 투애니원은 기존 걸그룹과 다른 콘셉트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7년째가 되던 지난해 계약 만료 해체를 선언했고, 이들은 지난 1월 마지막 음원 ‘안녕’을 마지막으로 공식 해체했다. 데뷔 당시 ‘이효리 여동생 그룹’으로 이름을 알린 실력파 걸그룹 스피카도 부진한 흥행 성적을 이기지 못하고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 5월에는 씨스타가 갑작스럽게 해체를 선언해 7년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유와 효린은 가수로, 보라와 다솜은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씨스타는 해체 발표 후 지난달 31일 마지막 앨범 ‘론리’를 발표하며 일주일간 음악 방송 활동으로 끝을 맺었다.

지드래곤 콘서트 사진 1
지드래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8. 지드래곤, USB로 가요 앨범에 화두 던져

빅뱅 지드래곤의 USB 앨범 발매도 큰 화두였다. 지난 19일 오프라인으로 공개된 USB 앨범 ‘권지용’은 기존의 CD 앨범과는 달리 USB 안에 음원이 아닌 링크만 담겨 있는 형태로 제작돼 앨범이라는 것의 기준에 대한 논쟁을 부추겼다. 급기야 가온차트가 “‘권지용’은 앨범이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하며 논쟁이 오갔다.

#9. 에이핑크 ‘살해협박’ 충격

에이핑크의 어긋난 팬심은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남성이 서울 강남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를 칼로 죽이겠다’는 끔찍한 협박을 해와 경찰이 즉각 신변 보호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에이핑크는 충격을 이겨내고 오는 26일 컴백한다는 계획이다.

#10. ‘행동하는 팬 시대’ 문희준 이어 슈퍼주니어 성민 보이콧 선언

가수 문희준의 일부 팬들 또한 같은 사이트 내 ‘HOT갤러리’에 문희준 지지철회 성명서를 내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문희준이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문희준은 소속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이달초 한 사이트 게시판엔 ‘슈퍼주니어 성민 활동 중지 요구 성명서 및 부록’이라는 게시물과 ‘성민 아웃, 더 이상 이성민의 팬 기만 행위와 팀을 고려치 않은 독단적 행동을 지켜볼 수 없다. 이성민의 퇴출을 요구한다’는 포스터가 올라왔다. 일부 팬들 성민의 퇴출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팬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과 소통부족을 꼽았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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