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여름 스크린 전쟁이 이번주 부터 본격화된다.

김수현-설리의 ‘리얼’, 이준익 감독의 ‘박열’,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들 영화는 두 글자의 제목 그리고 어느하나 치우치지 않는 화제성으로 티켓파워를 지니고 있는 작품.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국내 최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리얼’이 우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타고난 이야기꾼인 이준익 감독의 ‘박열’ 그리고 디테일의 최강자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 두 작품이 가져 올 파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현재 할리우드 대작 ‘트렌스포머:최후의 기사’가 지난 21일 개봉 직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들 한국영화들의 개봉이 뜨거운 스크린에 어떠한 영향을 불어 넣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영화 중 가장 늦게 언론에 공개된 ‘리얼’은 연일 이슈의 중심에 있다. 김수현의 첫 1인2역,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 설리의 오랜만의 활동 등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두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물. 무엇보다 ‘리얼’의 촛점은 두 배우의 변신에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인 김수현은 고난위의 액션을, 설리는 파격 베드신을 공개한다.

박열 포스터

이준익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할까. 이준기 부터 강하늘, 박정민 등 젊은 남자배우의 재발견에 탁월한 이준익 감독이 이제훈을 만났다. 28일 개봉하는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

무엇보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좀 처럼 활약이 없던 이제훈을 ‘배우로 다시 재평가 받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이준익 감독의 감성과 영화에 대한 열정은 관객들에게 또 한번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자 포스터

문제작인 동시에 화제작이 된 ‘옥자’도 드디어 29일 베일을 벗는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옥자의우정을 다룬 작품. ‘인터넷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와 동시에 전세계 개봉을 하는 영화는 당초 전국 66개 극장에서 91개 까지 스크린 상영을 확대,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화려한 출연진과 600억 대작 등 화려한 수식어의 ‘옥자’가 가져올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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