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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지난 8월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리우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박태환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제압하며 내달 세계수영선수권 청신호를 밝혔다.

박태환은 24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첫 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2위는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 3위는 리우 올림픽 우승자 맥 호튼(호주·3분47초58)이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예선탈락했던 박태환이 1년 만에 이들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건 셈이어서 더욱 뜻 깊다.

예선에서 3분49초15를 기록해 데티(3분47초47)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결승에서 첫 50m 구간을 가장 먼저 통과한 뒤 100m에서 데티에 역전을 허용했으나 200~250m에서 1위에 다시 올라 마지막까지 자신의 순위를 지켰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아레나 스윔 시리즈에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할 때 이룬 올해 세계랭킹 4위 기록 3분44초38에 약간 못 미치는 기록이다. 올해 세계랭킹 1위는 3분42초16을 갖고 있는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중국·3분42초16)이며 2위와 3위가 각각 데티(3분43초36)와 호튼(3분44초18)이다. 그러나 박태환이 데티와 호튼을 이번 대회에서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내달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싸울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25일 자유형 200m와 26일 자유형 100m에도 나선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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