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kt전 역투하는 KIA 선발 양현종
KIA 양현종이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양현종(29)이 다승왕 경쟁을 재점화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가 11승(무패)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데, 이날 NC에 승리를 더군 SK 메릴 켈리와 함께 9승째를 수확해 다승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양현종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9승(3패) 째를 수확했다. 부진의 시작점이었던 지난달 20일 두산전 패배(4.2이닝 6실점) 이후 한 달 여만에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해 연승가도를 달릴지 관심이 모인다.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2루에서 최주환에게 던진 몸쪽 빠른공이 높게 제구돼 동점 2점 홈런을 하용한 양현종은 4-2로 앞선 4회초 1사 1, 3루에서 닉 에반스에게 유격수 왼쪽 깊숙한 땅볼을 내줘 한 점 더 내줬다. 하지만 야수 실책으로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5회부터 7회까지는 큰 위기없이 깔끔하게 막아냈다. 삼진 8개를 솎아냈고, 최고구속도 150㎞까지 측정됐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구사해 구위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양현종은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포수 (한)승택이의 리드가 좋았다. 특히 힘들 때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두산 타자들이 장타력을 갖고 있었지만 자신있게 던질 여유를 만들어줬다. 날씨가 더워 다들 힘들었지만, 야수들이 힘을내줘 좋은 경기를 했다. 두산 타자들이 구종을 노리고 칠 수 있다고 생각해, 평소 안던지던 구종을 던지려고 했다. 오늘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다. 7회에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어주셔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SS포토] 안치홍 \'넘어간다\'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안치홍이 2회말 1사1루 우중월 홈런을 날리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에이스의 승리를 위해 타자들이 힘을 냈다. 2회말 상대 폭투와 한승택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한 KIA는 3회말 안치홍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4-3으로 추격당한 5회말에는 안치홍의 좌중월 솔로 홈런과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7회말 김주찬의 2점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몰아쳐 2연속경기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3루타를 제외한 히트 포더 사이클을 기록한 안치홍은 “감독님과 동료들 모두 3루타를 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3루타가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라, 의식은 했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홈런을 칠 때에는 초구에 헛스윙을 했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힘빼고 가볍게 치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감이 안좋을 때에는 5번 타순에 부담이 있었지만, 즐기면서 치자고 생각하면서 정말로 즐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선발 양현종이 호투했다. 타자들도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착실히 득점해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출격한 날 20안타 20실점으로 뭇매를 맞았고, 이날 경기에서도 함덕주 이영하 김강률 등이 릴레이 계투를 했지만, KIA의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28안타 14 사사구, 31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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