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아시아 투어 중인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는 팬 서비스에 국내 팬들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브리트니가 22일 자신의 SNS에 올린 한 영상에서 비롯됐다. 그는 오는 23일 방콕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문제는 브리트니의 팬 서비스였다. 영상에서 브리트니는 호텔로 보이는 곳에서 나온다. 그리고는 대기 중이던 전통 의상을 입은 방콕 어린이들의 인사에 밝은 미소로 화답한다.


프레스 라인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그는 취재진들의 촬영 요청에 밝은 미소로 화답한다. 어린이들의 인사가 귀여웠는지 따라 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한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이달 초 내한한 브리트니가 국내에서 보인 반응과 180도 달랐기 때문.


브리트니는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18년 만에 첫 내한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당시 과도한 경호로 비난을 받았다.


입국 과정도 논란거리였다. 브리트니가 입국한다는 소식에 다수의 팬들이 공항에 대기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귀빈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즈니스 항공 센터 쪽으로 입국했다.


이후 열린 콘서트에서는 팬들과 소통하지 않는, 일방적인 공연으로 논란이 확산된 바. 또 주최 측에서는 콘서트 당일 좌석 배정 실수를 저질러 공연이 수십 분 늦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국내에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브리트니가 방콕에선 친근한 팬 서비스로 팬들과 마주하고 있으니 비판의 목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다.


일각에선 브리트니가 싱글맘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라 친근하게 다가간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나, 이는 극히 소수일 뿐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그가 국내 팬들과 소통을 앞세운 투어를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한편, 일본, 한국, 대만,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연을 마친 브리트니는 태국 방콕(23일), 홍콩(27일), 싱가포르(30일)까지 아시아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브리트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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