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2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부끄럽지 않게 연기했어요. 마음 맞는 배우들과 함께 해서 기쁨이 더 크죠”

‘배우 김명민’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믿음이 간다. 그의 연기는 언제나 관객들에게 신뢰와 기대를 품게했다. ‘미이라’, ‘원더우먼’ 부터 오늘 개봉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 김명민 주연의 ‘하루’(조선호 감독)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영화로 꼽히고 있다.

영화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김명민 분)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변요한 분)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물. 모처럼 원 톱이 아닌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재미를 느껴 보람있었다는 배우 김명민을 만났다. ②에 이어

-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에 대해 말해달라.

이 아이가 연기에 대해 임하는 자세가 너무 좋아요. 물론, 저는 인성을 높이사요. 하지만, 인성을 알기 전에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라는 드라마를 통해 연기로 먼저 만났죠. 연기에 대한 진중한 자세를 갖고 있었어요. 요한이는 저에게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죠. 한마디로 너무 좋았어요. 내가 원하는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매일 얼굴을 봐야하는데,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연기를 한다면 더 힘들었을 걸요?

- 영화 ‘V.I.P’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중 배우 이종석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미 종석이는 여러 작품을 잘 소화해 왔잖아요. 그에게는 반전의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역시 감독의 눈은 다르구나”를 알 수 있었죠. 신인 배우가 선배들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라고 질문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질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종석이는 계속 질문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요. 그 자체로도 너무 예뻐 보였죠. 종석이는 너무 예쁜 후배였어요.

-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물괴’의 혜리도 빼놓을 수 없다.

혜리는 한마디로 영혼이 맑은 아이죠. 혜리를 보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요. 때로는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웃음) 우리 현장의 꽃이죠. 연기도 좋았어요.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와 어떻게 다를까?”, “과연 사극에서는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잘 하더라고요. 모든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고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도 알고요. 역시 예쁘죠.

- 이밖에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만난 것은 축복이다.

때만되면 가족·친지 다 모여서 축제를 하는 느낌이 됐어요. 이 영화를 만났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죠.

- ‘조선 명탐정’의 오달수와는 정말 환상의 콤비다. 오달수의 매력을 꼽는다면.

배우로서 소모될 듯 소모되지 않는, 풍부한 매력? 그렇게 많은 작품에 출연을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죠. “저렇게 많이 나오면 식상한 것 아니야?”라고 말이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달수형은 나올 때 마다 그 매력이 팔색조 처럼 다양해요. 전혀 소모되지 않고, 사랑스럽기만 하죠. 정말 대단한 배우인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는 너무 진솔하죠. 그리고 낮가림이 심한 것 조차 좋아요. 그러다 자기가 기대고 싶은 사람한테는 폭 안기는 스타일이거든요. 달수형이 나한테 폭 안길때 사랑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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