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라디오스타' 가수 고재근이 '욕망 로커' 면모로 웃음을 하드캐리했다. 또한 15년 만에 해동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겼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꿀에 빠진 보이스'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윤민수, 이석훈, 존박, 고재근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고재근은 얼굴이 빨개지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Y2K로 활동했던 일본 멤버 유이치-코지의 근황을 전했다. 고재근은 "일본에서 스완키 덩크라는 밴드로 활동 중이다"라며 "'복면가왕' 촬영 때 영상 따려고 일본 가서 만났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고재근은 "그냥 일 있어서 간 거처럼 하고 유이치, 코지와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쪽 사무실에서 반대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Y2K 활동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동 중이기 때문에 선뜻 방송 출연을 허락하지 않더라. 평소 연락도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고재근은 '나이 든 강남' '남자 심은경'으로 불린다는 말에 "예전에 제가 활동하던 무렵에는 포지션 임재욱 씨랑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라고 발끈했다.


또 고재근은 이날 '원조 부심'을 자랑했다. "Y2K가 우리나라 한일합작밴드 탄생의 원조이다. 또 팬들의 공항 마중 문화 역시 우리가 원조였으며, 세븐이 신고 나왔던 바퀴 달린 운동화도 우리가 먼저 신었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전성기 시절 고충도 털어놨다. 그룹에서 메인보컬이었음에도 많은 주목을 못 받았던 고재근은 "노래는 제가 다 했는데, 인기는 비주얼 되는 나머지 두 멤버들이 다 가져갔다. 잘생긴게 다더라. 힘들어서 점점 말수가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웃음기도 잠시 고재근은 아픈 과거도 언급했다. 그는 "인기에 비해 짧았던 활동기간이 지나고나니 슬럼프가 찾아왔다"라며 "당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던 터라 얼굴을 볼 면목이 없었다"라며 힘든 시절을 떠올리다 울컥했다.


그러나 이후 뮤지컬을 시작하며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며, 갑작스러운 활동 종료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라스'를 시작으로 '무한도전'에도 출연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욕망을 불태웠다.


고재근은 예능 울렁증 걱정도 잠시 윤민수, 이석훈, 존박 사이에서 탁월한 입담을 뽐냈다. 90년대 이야기부터 전성기 시절, 슬럼프 등에 대해 언급, 오랜만에 추억 여행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토크 중간중간 방송 욕망을 불태워 본격적인 활동을 기대케 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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