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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유쾌한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평균연령 16세의 영재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TheEastLight·이석철, 김준욱, 이승현, 이은성, 정사강)의 평소 모습은 영락 없는 순수하고 풋풋한 10대 그 자체다. 하지만 음악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진다. 그들은 쉴새없이 자신만의 뚜렷한 방향성과 열정을 뿜어내는 아티스트로 돌변한다. 음악은 물론 외모와 체격까지 함께 성장하는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11월 데뷔곡 ‘홀라’를 발표하고 가요계 등장한 더 이스트라이트는 나이답지 않는 수준급 연주 실력으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발표한 ‘유아 마이 러브(You’re My Love)’는 자신들이 가진 음악적 역량을 다채롭게 표현하기 위해 EDM 사운드가 기반이 된 트로피컬 믹스와 밴드 사운드가 기반이 된 록 믹스, 어쿠스틱 사운드 기반의 어쿠스틱 팝 믹스 세 가지 버전으로 곡을 녹음했다.

김준욱은 “우리가 밴드를 결성할때부터 생각한 것이 장르의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밴드다 보니 록 버전이 가장 먼저 나왔는데 밴드로서 들려줄 수 있는 사운드가 한정되어 있어 EDM 등 다양한 장르를 도전해보면서 음악의 폭을 넓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은성은 “트로피컬 하우스가 유행인데 ‘홀라’를 준비할 때부터 작업했다. 고민을 하다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록 버전을 냈다. 이제 데뷔하고 반년이 지났는데 두번째 싱글인 만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입을 모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도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드럼을 맡고 있는 이석철은 꾸준하게 디제잉을 공부해왔고 이번에는 미디 사운드를 만들어서 트로피컬 버전이 탄생했다. 이석철은 “초등학교 6학년, 13살때 회사를 들아왔다. 그때는 다른 멤버가 없었는데 당시 EDM, 힙합 좋아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회사에서 디제잉 공부를 제안해서 구준엽선배님에게 디제잉을 배웠다. 앞으로 디제잉이 아니더라도 무궁무진하게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을 하려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가수 김건모, 신승훈, 클론 등을 탄생시고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의 ‘픽미’를 히트시킨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준욱은 “회장님이 우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고 프로듀싱 팀도 있다. 우리 의견과 합쳐서 함께 조율을 해주시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도와주신다. 언젠가는 실력을 더 쌓아서 우리가 직접 만든 곡으로 활동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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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의 최연소로 참가한 이우진의 소속팀으로도 알려졌다. 지난해 리믹스 버전 활동에 합류했던 이우진은 ‘프로듀스 101’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과 실력을 알렸다. 김준욱은 “원래 히든 멤버였다. 데뷔 할때는 우진이가 너무 어려서 객원 보컬로 한번 참여했다. 컴백에 다시 합류할까 고민 중에 ‘프로듀스 101’ 기회가 왔다.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향후 이우진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이은성은 “보컬이 3명일 수도 있고 2명 일수도 있고 딱 정해두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린 결국 패밀리”라고 강조했다. 이석철은 “보컬 셋이 목소리가 다 다르다. 하나의 음악이 아닌 여러가지 음악을 하는게 목표다. 혼자 보컬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해 3명이 같이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멤버 모두 2000년대생인 더 이스트라이트는 모두 중고등학생 신분으로 음악을 놀이로 삼고 있다. 이석철은 “곡작업을 주말 시간을 통해 하는데 새벽까지 활동을 못하는게 아쉽다”면서 “구현해 내고 싶은 것이 아직 많다”고 힘을 주었다. 김준욱도 “오랫동안 음악을 할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감성이 달라지겠지만 우리 또래만이 낼 수 있는 감성이 있다. 이런 것이 쌓이면서 음악적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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