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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2017년에도 나영석표 예능은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나영석 PD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이제 믿고 보는 하나의 예능 브랜드가 됐다. 하지만 정작 나영석 PD는 그 공을 ‘나영석 사단’이라 불리는 후배 연출자들에게 돌리고 있다. 실제로도 어느 사이 나영석표 예능에는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여러 후배가 공동연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리얼 신혼 생활 이야기를 담은 ‘신혼일기’가 포문을 열었다. ‘신혼일기’는 현실감있는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담담하게 공개하며 큰 인상을 남겼다. 2011년 입사‘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를 연출했던 이우형 PD가 아이템을 내고 공동연출을 맡아 성공을 거뒀다.

최근 성황리에 종영하며 시즌2에 대한 강한 요청을 받고 있는 ‘윤식당’은 이진주 PD의 기획에서 시작됐다. 이진주 PD는 tvN 데뷔작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파리·스위스 편부터 함께 한 이진주 PD는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아프리카 편부터 나 PD와 공동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나영석 PD의 버라이어티 팀에 합류한 양정우 PD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을 통해 나영석표 예능의 영역을 한단계 넓혔다. 2011년 CJ E&M 공채 1기 출신인 양정우 PD는 지난해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편을 공동연출하며 데뷔했고 ‘삼시세끼-어촌3’을 성공시키며 tvN의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나영석의 KBS 출신 후배로 ‘1박2일’도 함께 했던 신효정PD는 ‘꽃보다 청춘’과 ‘삼시세끼-어촌’편을 성공적으로 공동연출했고 ‘신서유기’는 시즌1부터 함께 맡아오고 있다. 특히 신효정PD는 과거 ‘1박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서유기’ 출연진을 케이블에서도 다시금 사랑받게하며 매시즌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면서 탄탄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비단 PD 뿐만 아니라 이우정, 김대주 작가와 많은 스태프들이 나영석과 함께 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해를 거듭할 수록 나영석표 예능이라는 큰 틀안에서 각자 PD만의 색이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있다. 물론 향후 앞서 언급한 PD들은 공동연출이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장을 해야 하는 과제 역시 지니고 있다. 아직 대중은 나영석표 예능이라는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기때문에 과연 홀로서기에 나선 PD들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도 큰 관심사다.

나영석을 비롯해 나영석 사단으로 불리는 PD들이 자신들만의 브랜드와 다양성을 확보한 성장을 거듭하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반면 몇년사이 MBC와 SBS 등 지상파에서 이적한 PD들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나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나영석사단이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 지상파 간판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PD들은 다양한 기획안과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서로 건전한 경쟁이 펼치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둥지탈출’과 ‘수상한 가수’가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지상파의 명성에 맞는 인기를 얻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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