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듀얼의 정재영과 김정은, \'오랜만이에요~\'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스크린스타들이 잇달아 케이블 극장에 도전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정재영과 김정은이 오는 3일 첫방송하는 OCN ‘듀얼’로 케이블 나들이를 한다. 그동안 영화로만 활발히 활동해온 정재영은 지난 2015년 KBS2 ‘어셈블리’로 데뷔 첫 드라마에 나섰는데, 이번에 과감히 케이블 드라마를 선택했다. 또, 김정은은 2년만의 복귀작이자 지난해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이번 드라마를 결정했다. 당연히 두 배우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안방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정재영과 김정은 뿐만이 아니다. 오는 10일부터는 배우 조승우와 배우나가 tvN ‘비밀의 숲’을 통해 처음으로 케이블 드라마를 경험한다.

요즘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에서 선보이는 드라마들의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이들의 선택이 이상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상파 드라마에 비하면 여전히 시청층이 얕고, 성패의 폭은 훨씬 크다. 그런 만큼 제작여건이 좀더 여유로운 영화를 뒤로 하고 열악한 케이블 제작 현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영화배우들의 행보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이같은 궁금증에 정재영과 김정은은 작품의 매력을 선택의 이유로 답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듀얼’ 제작발표회에서 정재영은 “이번 대본이 너무 좋고, 감독님을 처음 딱 봤을 확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만나고 결정했다”고 대답했다. ‘듀얼’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추격 스릴러물로, 요즘 한창 유행인 장르물이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만 한 게 사실이다.

김정은 역시 “해보지 않은 작품이다. 나는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에 익숙해 있는데, 매너리즘에 빠져있을 차에 빠른 전개의 수사극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작품 외적인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타이밍”이라고 이구동성했다. 정재영은 “영화나 드라마나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때그때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드라마 섭외가 거의 안들어왔다. 하고 싶어도 할수 없었다. 제의가 와도 다른 걸 하고 있으면 할 수가 없다. 내 마음에 가는게 드라마건 영화건 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드라마가 더 좋아졌다거나 영화가 싫어진건 아니다”고 했다.

김정은은 “나는 영화를 찍은지 좀 오래 됐다. 2011년 ‘식객:김치전쟁’이 마지막이다. 영화를 안 찍겠다는게 아닌데 불러주늗데가 없어서 그렇다. 정말 하고싶다. 배우는 다분히 선택되어지는 사람들이다. 제의를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운이 있는 것 같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작품을 받는 것도 축복이고, 그걸 잡는건 배우의 노력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근 국내영화에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확연히 줄어든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 외에는 다른 영화배우들의 케이블 도전 행렬이 이어질까. ‘비밀의 숲’ 후속으로는 김남길과 김아중 주연의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명불허전’ 예정돼 있다. 두 사람도 케이블은 처음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요즘 케이블이라고 안 할 이유는 없다. 이미 퀄리티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됐다. 선택의 관건은 타이밍과 개런티일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영화배우들의 도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cho@sportsseoul.com

사진|이주상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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