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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지난 23일 한국에 패한 뒤 그라운드에 힘 없이 서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했던 두 축구강국이 한국에선 초조한 마음으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얘기다.

두 나라는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조 3위에 그쳐 16강행 와일드카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A조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한국에 연패한 뒤 기니를 5-0으로 대파하고 승점 3, 득실차 +1을 만들었다. B조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로 3위가 됐는데 득실차는 -1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12개국 외에 각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다. A~D조 3위가 결정된 가운데 C조 3위 코스타리카와 D조 3위 일본은 독일과 아르헨티나보다 성적이 좋아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숨을 죽이며 28일 펼쳐지는 E조와 F조 경기를 봐야하는 신세가 됐다.

그렇다고 훈련을 안 할 수는 없다. 두 팀 모두 공교롭게 조별리그 최종전을 제주에서 했다. 아직 제주에 머무르면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28일 오후 8시가 되면 16강을 치르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문제가 해결된다. 클라우디오 우베다 아르헨티나 감독은 기니를 대파한 뒤 “16강에 꼭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상황을 녹록치 않다. 다행히 독일은 가능성이 있지만 독일보다 승점이 낮은 아르헨티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E조는 프랑스가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가운데 뉴질랜드(승점 3) 베트남(승점 1) 온두라스(승점 0)가 뒤를 잇고 있다. 베트남-온두라스 맞대결이 28일 벌어지는데 베트남이 승리하지 않으면 독일은 16강행이 확정되고 아르헨티나도 한 팀은 제치게 됐다.

관건은 F조다. 미국(승점 4) 세네갈 사우디아라비아(승점 3) 에콰도르(승점 1) 순이다. 이미 아르헨티나와 승점이 같거나 높은 팀이 3이나 있어 F조에서 와일드카드를 받는 팀이 나올 확률이 높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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