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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개그맨 이용식이 ‘웃찾사’ 마지막 녹화장을 찾아 후배 개그맨들을 격려했다.

이용식은 25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개최된 SBS ‘웃찾사’ 마지막 녹화에 참가해 후배 개그맨들을 다독였다.

이용식은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녹화장을 찾았다. ‘웃찾사’ 폐지로 후배들이 설 자리가 없어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넘어진 자리가 출발선이다. 장마철이라고 하루 종일 비가 오지 않는다. 여러 번 넘어져본 사람이 빨리 일어날 수 있다”면서 “개그의 길은 길기 때문에 이번 일을 실력을 다지는 기회로 생각하기를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열심히 트레이닝하며 실력을 갈고 닦으면 새로운 기회가 반드시 열린다고 강조한 이용식은 후배들과 함께 트레이닝할 공간을 찾고 있다면서 “후배들과 연습도 하고 관객들 앞에서 실전도 할 수 있는 코미디전용 극장을 찾고 있다. 좋은 장소가 찾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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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용식은 지난 19일 SBS 목동사옥 앞에서 ‘웃찾사’ 폐지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당시 피켓에는 “웃기던 개그맨들이 울고 있네요. 한 번 더 기회를”이라고 썼다. 이용식은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웃찾사’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처럼 후배들의 일에 발벗고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선배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40여년 전 처음 코미디언 시험을 볼 때 구봉서 송해 선생님이 심사를 보셨다. 그분들의 뒤를 이어 코미디의 명맥을 이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블랙리스트도 없어지고 우리 후배들이 정치 풍자도 하고 마음껏 개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일자리가 없어진 셈이다. 그러나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 선배가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웃찾사’는 25일 마지막 녹화 분량이 오는 30일 방송되면 폐지를 맞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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