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씨스타, 여름을 접수하러 온 여신들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씨스타도 ‘7년차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7년 간의 전속계약을 끝으로 해체를 맞이하며 붙여진 ‘7년차 징크스’. 이번에는 씨스타가 팀 활동 종료를 알렸다.

4인조 걸그룹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씨스타 해체에 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스타쉽은 “씨스타는 오는 31일 발매될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7년에 걸친 그룹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씨스타 팀 활동은 종료하지만 재계약의 관련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푸시 푸시’(Push Push)로 데뷔한 씨스타는 매 공개곡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특히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팀 활동 뿐만 아니라 개별 멤버들 역시 매력을 발산하며 향후 장기간 팀 활동이 기대됐지만 결국 7년차 아이돌 그룹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앞서 포미닛, 미쓰에이, 2NE1, 시크릿, 포미닛, 엠블랙, 비스트, 애프터스쿨 등 과거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7년차를 맞이하며 해체 혹은 멤버 변화를 겪었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연습생 시절을 지나 데뷔부터 함께 활동해온다.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팀 외에도 솔로나 유닛으로 활동하거나 개별적으로 연기나 예능에서 두각을 내는 멤버들이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외연을 확장한다. 그러나 재계약 시점에서는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소속사를 떠나거나 다른 분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유독 지난해부터 7년차 아이돌의 해체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중문화예술인(가수중심) 표준전속계약서’와 ‘대중문화예술인(연기자중심) 표준전속계약서’ 2종에 연예인과 연예기획사간의 최장계약 기간을 7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표준약관에 명시했기 때문이다. 과거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마다 각기 다른 기간의 전속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2009년부터는 7년 계약을 맺으며 종료시점에 일제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2009년 이후 표준계약서에 따라 계약한 아티스트의 소속사와 7년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앞으로도 재계약을 앞둔 아이돌의 해체나 탈퇴 소식은 계속 들릴 것 같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최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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