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_빌보드_수상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방탄소년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호명됐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유창한 영어로 “우리의 친구인 아미에게 감사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것도 아직도 믿을 수 없고 영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상은 우리를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전 세계의 모든 분들의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어로 “사랑하고 감사한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2011년 처음 생긴 이후 6년간 줄곧 저스틴 비버가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올해 방탄소년단이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유명 해외뮤지션들과 경쟁한 가운데 그자리에 오르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총 19회 1위를 차지했고 2015년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pt.2’ 앨범을 시작으로 한국 가수 최초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진입했다. 지난해 10월 정규 2집 ‘윙스’(WINGS)로 ‘빌보드 200’ 차트 ‘26위’라는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한국 가수 최초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UK) 진입(62위)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부터는 ‘2017 BTS 라이브 트릴러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통해 전세계를 향한 더 큰 비상을 펼치고 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공연을 마쳤고 호주와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명실상부 K팝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_빌보드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K팝의 얼굴이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K팝의 인기가 아직도 식지 않았다는 증거이자 이제는 무시할수 없는 존재이자 K팝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 차트도 놀랍지만 방년소년단의 라이브 무대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점과 접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여러 K팝 아이돌과 아티스트도 아시아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방탄소년단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과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통일성 있는 음악과 무대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노력이다. 다른 K팝 아이돌의 해외활동이 지역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면 방탄소년단은 동남아, 유럽, 북미, 남미 시장 등 글로벌 전반에 빠짐없이 다니며 열심히 뛰었다. 팀 스스로가 월드와이드 시장으로 나가려는 노력이 컸고 그런 부분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2000년대 이후 아이돌 음악이 주류로 편입되면서 발전을 거듭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장악했다. 아이돌 음악의 진화한 결과물”이라며 “과거 국내에서 성장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담보했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이상으로 음악 비주얼 등 전략적으로 포커싱을 맞췄다”면서 “기획 단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기획을 통해 팬들의 기호를 첨예하게 맞춘 반증이다. 국내와 범 아시아 지역을 넘어 미국·영국 차트에 진입을 하면서 기존의 K 팝과는 구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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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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