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TV연예통신_이상민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채널은 많고, 예능인은 없다.”

룰라 출신 이상민이 21일 새 단장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새 MC로 첫 선을 보였다. 이로써 이상민은 고정으로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10개가 됐다. 요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주먹 쥐고 뱃고동’, JTBC ‘아는 형님’, ‘알짜왕’,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XTM ‘더 벙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을 하고 있고, 20일 정규방송으로 새 출발한 MBC ‘오빠생각’도 있다. 여기에 6월부터는 채널A 새 예능 ‘히트시그널’도 시작한다.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김구라, 오늘밤에 만나요![SS포토]
김구라가 올리브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상민이 이쯤이면 다른 내로라 하는 MC들은 출연 프로그램들이 10개를 넘나드는 건 당연하다. 재치와 순발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동엽이 현재 SBS ‘TV동물농장’과 ‘미운 우리 새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tvN ‘SNL코리아’, ‘수요미식회’, ‘인생술집’, ‘오늘 뭐 먹지’, E채널 ‘용감한 기자들’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구라는 지난 17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고정 출연하는 방송이 10개라고 밝혔다. MBC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SBS ‘본격연예 한밤’, JTBC ‘썰전’, tvN ‘공조7’, 올리브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등이 있다.

이를 두고 한 예능 PD는 “나오는 사람들이 또 나오고, 또 나온다. 그들이 잘 하기도 하지만, 채널과 방송은 많은데 쓸 수 있는 사람이 너무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자꾸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같은 사람이 나오면 다르게 하려고 해도 비슷한 게 나오게 된다. 사람들이 누구나 잘 아는 예능인으로 예능을 만들면 늘 아는 분위기의 예능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어서 기획을 하다 보면 예능인이 아닌 사람, 배우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을 기획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능 관계자는 “신정환 복귀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도 예능에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니까 자꾸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실제로 뉴페이스는 항상 찾는다. 다만 당장 쓸 수 있는 사람이 너무 적으니까 자꾸 같은 사람을 쓰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비단 신정환만이 아니라 각종 구설수와 논란 등으로 커리어에 흠집이 난 예능인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자숙 기간을 거친 뒤 예능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대중의 눈치를 보느라 입담이 예전만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한 연예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써도 계속 재미를 주는 신동엽 같은 스타가 정말 대단하고, 인정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도 유재석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 제공|MBC

이 관계자는 국민MC라고 불리는 유재석, 강호동 등이 여전히 1순위로 꼽히고 있다고도 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나오면 어쨌든 무게중심이 잡히니까, 가장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요즘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수가 적기는 하지만, 워낙에 몸값이 다르고,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인 이유가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러브콜을 받는대로 다 출연한다면 10개를 못하겠느냐”는 것.

결국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능인 풀이 너무 적어 겹치기 출연 논란이 일 겨를도 없이 몇몇 예능인들이 열일 하고 있는 모습이다.

cho@sportsseoul.com

MBC ‘섹션TV 연예통신’ 새 MC 이상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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