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전 직전 ‘산책’을 하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들뜨거나 긴장된 마음을 풀기 위한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었다.

 U-20 대표팀선수들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기니 전이 열리는 20일 오전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 뒤 숙소인 전주 R호텔 앞에 모였다. 그리고 인근 공원을 약 30분 정도 걸었다. 루이스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와 의무팀 스태프도 함

께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산책은 기존 훈련 일정에 들어가 있던 프로그램”이라며 “평소에도 가끔 전 선수가 산책하며 몸을 풀거나 마음을 안정시키곤 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당일 오전 산책은 U-20 대표팀선수들이 긴장감을 푸는 데 적잖은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U-20 대표팀선수들은 언론과 많은 축구팬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다.

 특히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 개막전은 만원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보여,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긴장감은 배가 될 수 있다.

 경험이 적은 U-20 대표팀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들뜬 마음을 갖거나 긴장해 실수를 연발할 가능성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점을 고려해 기니 전 마지막 훈련을 산책으로 정했다. 선수들에게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U-20 선수들은 산책을 마친 뒤 숙소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결전지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경기는 8시에 열린다.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같은 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만 현장에서 보기로 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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