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중국 전통무술에 빠져 '쿵푸 드림'을 꿈꾸는 한 서양인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중국으로 건너간 헝가리 소녀 카리나(21)는 '쿵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무술학교를 찾아가 쿵푸를 배웠다.


헝가리 소녀 카리나가 중국의 전통무술 쿵푸에 관심을 갖게 된 사연은 이렇다. 15세 때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중국어를 배운 카리나는 우연한 계기에 중국의 TV쇼에서 소개된 쿵푸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쿵푸 관련 영화를 즐겨 볼 정도로 동양 무술의 매력에 빠진 카리나는 헝가리로 돌아간 이후에도 유도를 배울 정도로 열정 가득했다. 카리나가 쿵푸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돌아간 이후부터다.


산둥의 무술학교를 찾아간 카리나는 스승 왕강을 만나 수련에 매진했다. 그는 매일 새로운 동작을 배우고, 반복해서 수련했다.


짧은 시간 카리나를 가르친 스승 왕강은 그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지난 4월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세계무림대회에 출전시켰다. 대회 역사상 첫 외국인 출전이었다.


금발의 푸른 눈을 지닌 카리나는 중국인 일색인 무술대회에서 가장 눈에 띠었다. 더불어 카리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거뒀다.


대회의 태극권 부문에서 카리나와 상대한 65세의 노파는 카리나의 실력에 대해 "(그는) 얼굴만 예쁜 게 아니다"라며 "쿵푸 동작도 아름답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회에 출전한 카리나의 모습을 본 많은 쿵푸인들은 경기 후 카리나 주변에 모여들어 기념사진을 부탁할 정도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또, 카리나는 이날 대회 태극권 부문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수상까지 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카리나의 최종적인 목표는 고향으로 돌아가 경찰이 되는 것이다.


<뉴미디어국 news@sportsseoul.com>


사진 |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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