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연승과 연패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분위기를 반전시켜야하는 LG와 상승세를 이어가야하는 롯데는 첫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팀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갖는다. LG는 데이비드 허프를,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겨야하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두 팀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먼저 LG는 KIA와 주중 3연전을 스윕당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스윕을 당한 것이 LG에겐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아껴둔 에이스 허프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허프는 올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초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김대현에 이어 깜짝 등판하며 올시즌 첫 선을 보였다. 허프는 첫 3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지만 네 번째 이닝에서 4안타를 맞으며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라며 허프를 다음 등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계획을 세웠다. 이후 허프는 18일 KIA와 마지막 경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류제국이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되며 등판이 하루 연기됐다. KIA전 스윕으로 가라앉은 LG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허프의 호투가 절실하다.


반면 롯데는 주중 kt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상대팀인 3위 LG와 게임차는 3.5 게임에 불과하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이번 주말 3연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롯데는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첫 경기에 출격한다. 하지만 레일리의 올시즌 성적은 1선발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올시즌 레일리는 8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33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7실점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종 선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는 외국인 투수 레일리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국내 무대 진출 후 통산 LG전에서 패배가 없는(3승) 레일리가 팀의 4연승을 이끄는 선봉장이 될 지 주목된다.


롯데는 kt와 3연전 당시 타선이 불방망이를 뽐냈다. 3경기 모두 팀타율이 3할 중반을 넘었으며 특히 18일 경기에선 19안타를 뽑아내며 4할6푼3리를 기록했다. 그만큼 전체적인 타선의 물이 올라있다.


그 중에서도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대호다.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6안타 3타점 6할6푼7리를 기록한 이대호는 LG와 상대전적에서도 11타수 5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가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준다면 최근 물오른 롯데 타선과 더불어 승리로 가는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LG는 지난 KIA와 주중 3연전 중 1, 2차전에서 타선이 팀타율 2할 초반대 머무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3차전에서 팀타율 4할5리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찾았다는 것이 안도할 만한 일이다.


LG는 베테랑 박용택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KIA와 3연전에서 박용택은 11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비록 롯데와 상대전적은 9타수 2안타로 좋지 않지만 연패를 끊기 위해서 박용택의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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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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