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맞아 연예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투표에 나선 스타들이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잇달아 올렸고 개표방송으로 지상파 3사 등을 비롯한 방송계도 바쁘게 움직였다.

9일 오전부터 배우 정우성, 류준열, 박신혜, 임수향, 방송인 전현무, 가수 겸 배우 유이,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나연,지효, 정연, 레인보우의 지숙, 개그우먼 김숙, 배우 최수종-하희라,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가수 주영훈-배우 이윤미 부부 등 커플과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최자 등이 주거지 인근 투표소앞에서 셀카사진이나 손등·손바닥에 투표도장을 찍은 ‘인증샷’ 대열에 올라 투표를 독려했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은 이날 오후 5시 무렵부터 19대 대선특집 방송 및 개표방송을 일제히 내보내 KBS2TV를 제외하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됐다.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황금주머니’, 월화극 ‘역적:핵성을 훔친 도적’, SBS 일일극 ‘사랑은 방울방울’, 월화극 ‘귓속말’, 예능 ‘불타는 청춘’, JTBC ‘님과함께2-최고의 사랑’, ‘뭉쳐야 뜬다’ 등이 결방해 대선방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KBS1 TV에서 개표방송을 진행해 KBS2 단막극 ‘개인주의자 지영씨’와 밤 11시대 예능 ‘하숙집 딸들’은 예정대로 전파를 탔다.

사진|박신혜 SNS

저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첨단기술을 내세운 지상파3사와 JTBC의 개표방송에 연예계 스타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증강현실 이원방송을 국내 개표사상 처음 도입한 KBS는 시청자들이 그래픽을 통해 광화문에 나가있는 듯한 생생한 시각적인 경험을 하게 했다.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간결한 인포그래픽과 스파이더캠 등 첨단기술도 활용했다. 특히 인기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가 진행하는 ‘전국 득표자랑’으로 재미를 안겼다. 또한 1997년생으로, 생애 첫 유권자 투표를 하게 된 걸그룹 라붐의 솔빈이 ‘KBS모바일’ 개표방송 MC로 활약했다. KBS2 ‘뮤직뱅크’의 MC인 솔빈은 20대를 대표해 통통 튀는 매력과 개인기로 KBS의 ‘젊은피’ 강승화· 박소현 아나운서와 함께 KBS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통해 당선소식을 전했다.

MBC는 선거방송 최초로 혼합현실(MR)을 도입해 현실감 높은 개표 방송을 선보였다. 축구장 5개 넓이의 대형 LED를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설치해 후보들의 3D입체 모델과 고화질 인물사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뇌섹남’ 개그맨 서경석이 전문가들과 함께 한 개표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사진|SBS

SBS는 당선 예측 시스템 ‘유.확.당’을 통해 개표 상황을 신속하게 분석· 전달했다. 대통령 후보들을 재미있는 CG로 재탄생시켰으며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십분 활용했다. 페이스북과 단독 파트너로 제휴해 SNS 실시간 빅데이터를 반영해 분석하는 등 젊은층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정봉주의 광장 토크쇼’와 ‘양희은의 광장 콘서트’를 연달아 열어 시민들과 축제의 장도 마련했다.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즈음 시민들과 함께하는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었다.

JTBC ‘뉴스룸’.사진|JTBC

이날 오후 6시부터 6시간동안 ‘특집 뉴스룸’을 선보인 JTBC는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에 마련된 스튜디오로 나가 ‘까칠한 유권자’를 콘셉트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tvN ‘윤식당’의 배우 윤여정과 JTBC ‘썰전’, ‘신년토론’,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한 유시민 작가가 게스트로 참여해 각본없는 ‘열린 대선방송’을 펼쳤다.

hjcho@sportsseoul.com

9일 투표 SNS로 투표인증샷을 올린 배우 정우성 최수종-하희라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김원효-심진화(위부터).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