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경언 \'선취점 뽑는 쾌조 출발\'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김경언이 2회초 1사 3루 우중간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17. 5. 3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는 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주전 외야수 이용규(32)를 잃었다. 큰 공백이지만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경언(35)이 복귀 첫 출전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경언은 이날 우익수, 7번타자로 선발출전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8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의 선제점도 김경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서던 2회 1사 3루에서 SK 선발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5-0으로 앞서던 3회 2사에서는 문승원의 143㎞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8회 1사에서도 이날 세 번째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만루에서 장민석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았다. 출루만 하면 모두 홈까지 들어갔다.

2015년 김경언은 107경기를 뛰며 타율 0.337, 16홈런 78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66경기밖에 뛰지 못하며 타율 0.264, 5홈런에 그쳤다. 올시즌 역시 지난달 19일과 20일 LG전에 뛴 게 1군 경기 전부였다. 2경기에서 4타수 1안타(타율 0.250)에 그쳤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1일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2군에 내려간 김경언은 정신을 바짝 차렸다. 2군에서 성적 부담을 덜고 자신의 스윙을 찾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1군 제외 열흘째 되던 지난 주말 김경언을 1군 선수단에 동행시켰고, 이날 1군 엔트리에 재등록했다. 다시 선발라인업에 들어간 김경언은 기다렸다는듯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팀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 이용규를 오른 손목 골절 부상으로 잃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늘 병원에 가 검진받은 결과 골절로 드러났다. 전날(2일 문학 SK전) 8회 스퀴즈번트 후 1루로 전력질주하면서 넘어지다 손을 짚다가 손목이 꺾인 탓이다. 복귀까지 최소 8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 따르면 이용규의 복귀까지 최소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용규는 올시즌 개막에 팔꿈치 부상으로 한달 이상 쉬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 다시 부상의 덫에 걸렸다. 하지만 김경언이 1군 복귀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부담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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