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승리한 안양, \'우리는 하나!\'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안양이 서울을 물리치고 손을 모아 기뻐하고 있다.2017.4.26. 잠실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1승 남았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1-72(22-14 21-16 20-14 18-28)로 꺾고 먼저 3승째를 따냈다. 1, 3,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인삼공사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을 더하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하며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5차전에서 이긴 팀이 9차례 가운데 7차례 정상에 올랐다. 인삼공사가 77.8%의 우승확률을 잡은 셈이다.

외국인선수 키퍼 사익스의 결장 공백으로 열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인삼공사는 초반부터 매섭게 삼성을 몰아붙여 완승을 끌어냈다. 오세근, 이정현, 양희종 등 토종선수들이 나란히 5점씩을 꽂아넣으며 1쿼터를 22-14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2쿼터에는 데이비드 사이먼까지 공격에 본격 가세해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쥐었다. 인삼공사는 사이먼과 오세근의 트윈타워가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과의 골밑 싸움에서 오히려 우세를 보인 덕분에 3쿼터에도 더욱 스코어를 벌였다. 3쿼터 중반에는 벤치멤버인 김민욱까지 연속 5점을 쓸어담아 62-42로 20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삼성은 3쿼터 후반 크레익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삼성은 4쿼터 막바지에 인삼공사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고 이관희와 김준일, 김태술, 이동엽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5-62로 따라붙었다. 이상민 감독도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라틀리프를 다시 투입하며 역전의 희망을 되살리려 했지만 인삼공사는 강병현의 쐐기 3점포로 79-74로 달아나버렸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20득점에 7리바운드 3도움 3스틸, 2블록슛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오세근도 20득점에 9리바운드 2도움 1블록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이정현은 사이먼과 오세근의 움직임을 살리면서도 16득점 4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이들 세 명이 팀 득점의 70%에 가까운 56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이어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체력소모가 워낙 컸다.

인삼공사와 삼성은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차전을 갖는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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