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NC 이종욱, KIA전 연장 혈투...스리런 홈런 폭발!
NC 다이노스 이종욱이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2회 스리런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KIA를 제압하고 연승이 중단된 충격에서 벗어났다. 베테랑 이종욱(37)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올린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이종욱의 3점 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1-3으로 뒤진 5회초 KIA 선발 김진우의 폭투로 한 점 따라붙은 뒤 이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신종길과 김선빈에게 중전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이 됐고,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종욱은 연장 12회초 1사 1, 2루에서 한승혁의 시속 150㎞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후배들이 만든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9연승 사슬이 끊어져 ‘연승 후유증’을 우려하던 팀을 건져 올렸다. 이종욱은 “빠른 공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에 (타격감이)안좋았는데 팀에 승리가 필요할 때 홈런이 나와 기분이 너무 좋다. 홈런을 치고 모처럼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에 야구하는 것 같다. 지금은 어떤 목표보다 야구장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 어느 상황, 어느 위치에서든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SS포토] NC 다이노스, KIA전 연장 12회 혈투 끝에 8-6 신승!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특히 양팀은 연장혈투 탓에 불펜진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6회까지 던진 뒤 김진성(1.1이닝) 임정호(0.1이닝) 원종현(2.1이닝) 임창민(2이닝)이 남은 6이닝을 나눠 던졌다. 김진성은 투구수 21개, 원종현은 30개를 던졌고 승리투수가 된 임창민도 29개를 던졌다. KIA 역시 선발 김진우가 4.1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뒤 손영민과 고효준, 김윤동, 심동섭, 임창용, 한승혁이 릴레이 등판했다. 김윤동은 4.1이닝 동안 54개를 던져 휴식이 불가피하고, 임창용(27개)과 한승혁(28개)도 적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투수들의 피로도와 30일 제프 맨쉽이 선발로 나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종욱의 홈런 한 방이 팀 전체를 끌어 올린 결과를 만들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올해 두 번째로 12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이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다. 이종욱의 홈런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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