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오른쪽)과 박용수 코치가 2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 A(2부) 최종전(5차전)에서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크라이나를 꺽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톱 디비전(1부)에 진출한 순간 사령탑인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눈물을 터트렸다.

백 감독은 세계랭킹 23위에 불과한 한국을 세계 최고 레벨 16개국이 겨루는 세계선수권 1부로 승격시켰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홈페이지에 따르면 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샷까지 무척 흥미진진한 경기였다”며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뛰었다. 그들은 우리의 샷을 막아냈고, 신체적인 우위에다 기술도 빼어났다. 우크라이나 골리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비록 5전 전패로 3부 강등이 확정됐으나 분투한 우크라이나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 승격”이라며 “이제 톱 디비전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런 강팀들과 경기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한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내년 2월 평창 올림픽과 5월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 감독과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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