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1(테니스협)
정현.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94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적인 선수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분패했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5일째 단식 8강전에서 나달에 0-2(6<1>-7 2-6)로 졌다.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4강 진출에 도전한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나달을 괴롭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9번이나 우승한 선수다. 클레이코트에 특히 강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을 9차례나 제패했고, 지난주 끝난 롤렉스 마스터스에서도 10번 우승했다. 정현은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1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가며 분투했다. 그러나 경기력을 회복한 나달이 이내 게임스코어를 3-3으로 돌려놨고 이후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정현은 결국 2세트를 게임스코어 2-6으로 내주면서 1시간 45분만에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4강은 앤디 머리(1위·영국)-도미니크 팀(9위·오스트리아), 나달-호라치오 제발로스(84위·아르헨티나)의 대결로 확정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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