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양현종 \'옷 괜찮죠?\'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다. KIA 양현종이 지인에게 받은 티셔츠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6연승을 따내며 팀 4연승을 견인했다.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빅매치에서 먼저 웃었다.

양현종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무패)째를 따냈다. 방어율은 1.87로 조금 올랐지만 9연승 행진을 달리던 NC 강타선을 제압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NC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 2~3점은 준다는 기분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커브를 던지다가 약지 손톱 윗부분을 엄지손톱에 찍혀 피가 났지만 던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 10월 3일 광주 kt전부터 선발 6연승, 홈 5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8일부터 이어진 NC전 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양현종은 모창민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솎아 냈지만, 권희동에게 유격수 앞에서 크게 불규칙되는 내야안타를 내줬다. 2루에 있던 모창민이 홈까지 쇄도했는데, 안치홍이 빠르게 송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부터는 전력투구로 ‘버티기’에 돌입했다. 5회와 7회 각각 한 점씩 내줬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를 따내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양현종은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선발 투수들뿐만 아니라 불펜진도 구위가 올라오고 있어 타자들을 믿고 한 이닝씩 버틴다는 기분으로 던지고 있다. 버티다보면 (타선이)점수를 뽑아주기 때문에 홈런을 맞아도 좋다는 기분으로 과감하게 승부한다. 잘맞은 타구가 많았지만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펼쳐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벌써 5승을 했다는 게 신기하다”며 웃었다.

[SS포토] 안치홍 \'오늘도 홈런\'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안치홍이 6회말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양현종의 말대로 선취점을 내준 KIA 타선은 1회말 반격에서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NC 선발 장현식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은 응집력이 돋보였다. 로저 버나디나와 이명기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주찬과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나지완과 이범호가 다시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고, 안치홍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불 붙은 타선은 2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의 우익선상 2루타와 패스트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주찬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다.

4-2로 추격당한 5회말에는 안치홍과 김민식 김선빈 등 7~9번 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려 4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안치홍은 “공을 보는 여유가 생기면서 좋은 타격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이가 초반 투구수가 많았지만 노련한 투구로 마운드를 지켜줬다. 타자들도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보여 점수를 뽑아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