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시즌 첫 맞대결인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붙는다. 투타 조화 속에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타이거즈와 9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NC다이노스가 광주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와 NC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승차는 불과 1.5경기차.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는 얼마든 뒤바뀔 수 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KIA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1위에 안착해있다. 23경기를 치른 KIA의 성적은 17승 6패, 승률 7할3푼9리의 성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고 있고 삼성전을 스윕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NC는 무려 9연승 중이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것도 잠시, 지난 16일 두산과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9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 선발은 KIA 우위, 장현식 호투 여부가 변수


KIA는 양현종이, NC는 장현식이 선발로 나온다. 선발투수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KIA가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9연승을 달리고 있는 NC의 기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양현종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6.3이닝의 선발 평균이닝을 보여주며 든든한 선발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줬으며, 평균자책점도 1.30으로 리그 최정상급 위용을 떨치고 있다. 특히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3승, 0.87의 평균자책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불펜이 약점이지만 양현종이 최근과 같은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KIA의 승리확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며 9연승의 초석을 놓은 장현식은 KIA전에서 두 번째 승리를 노린다. 올 시즌 선발, 불펜 합쳐 5경기에 출전해 1승을 챙긴 장현식은 2.79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정 성적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2경기에 나와 14.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KIA(10승 1패)를 상대로 장현식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이날 경기 NC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불펜 군단이 자리잡고 있는 NC이기에 장현식이 어느정도 버텨준다면 NC에게서 점수 뽑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 '불방망이' 양 팀 타선, 이번에도 터져야 이긴다


타선은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 KIA는 올 시즌 2할8푼8리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랭크돼있고, NC는 2할7푼3리로 7위지만 최근 9연승을 하는 동안 3할3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IA는 김선빈이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7안타, 6할3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KIA의 3연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외에도 최형우, 안치홍, 나지완 등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NC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나성범이다. 시즌 초 부진했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다. 최근 3경기 11타수 6안타 5할4푼5리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와 더불어 테임즈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낸 새 외인타자 스크럭스도 최근 10경기에서 홈런만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다. 9연승을 하는 동안 3할타자만 6명에 달한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만난 KIA와 NC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광주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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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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