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젝스키스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젝스키스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옐로유니버스에서 새 앨범 ‘THE 20TH ANNIVERSARY’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2000년 해체전까지 국내 최고의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16년만에 재결합한 후 YG와 전속계약을 맺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발표한 ‘세단어’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젝스키스의 인생 2막의 포문을 열었다면 이번 앨범은 젝스키스가 앞으로 선보일 방향성을 담아냈다.

리더 은지원은 “20주년을 맞았다는 게 뜻밖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아이돌로서 20주년을 맞이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이 곁에서 지켜줬기 때문이고, ‘무한도전’에도 감사하다. 뒤늦게 우리를 받아준 YG 양현석 형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진은 “20주년이라는 것이 거창하기는 하지만, 그간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슬픈 일도 많았다.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 팬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97년도에 데뷔했는데 엊그제 같다. 벌써 20년이 흘렀다. 어릴 때 멋모르고 데뷔했을 때보다 20년을 맞은 지금이 훨씬 설레고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 멤버들, 팬들, YG와 함께 해서 더 그런 마음이 크다. 20주년이 짧다고 생각이 된다. 80주년까지는 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강성훈은 “선물 같은 20주년, 보답하고 싶다.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YG를 만나 이뤘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젝키를 보면 느낄 수 있지 않나. 현재 젝키는 ‘ing’ 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를 비롯해 지난해 말 젝스키스가 발표한 ‘세 단어’가 포함해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16 SECHSKIES CONCERT YELLOW NOTE’에서 선보인 리마스터 버전의 ‘연정’, ‘무모한 사랑’, ‘SAY’, ‘너를 보내며’, ‘COME TO ME BABY’,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그날까지’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은지원은 “정규앨범이 아닌 20주년 기념 앨범이다. 보통은 베스트 앨범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색다르게 젝키로서 첫 기념일을 맞이하기 위해 신곡을 두곡 넣었다. 정규앨범도 계속 추진 중이고 20주년 기념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장수원도 “많은 시간을 가지고 앨범을 준비했다. 기다려준 팬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싶고 20주년인 만큼 바쁘게 활동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특히 젝스키스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은지원은 “한이 맺혔던 뮤직비디오 두편을 찍었다”면서 “재결합하고 YG와 함께 하면서 이미 한을 푼 것 같았다. 뮤직비디오에 대해 고심안하고 걱정거리가 덜어졌다”고 웃었다. 김재덕은 “디테일 한 것까지 신경써 주셔서 감사했고 찍을 때 굉장히 만족했다”고 미소지었다. 강성훈은 “뮤직비디오를 찍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특히 YG 후배들의 뮤직비디오가 항상 부러웠는데 소원을 성취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젝스키스는 어느새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며 이제는 아이돌계 큰 형님이 됐다. 은지원은 “어느때보다 신인의 마음이고 긴장된다. 기분 좋은 떨림과 긴장감”이라며 “1세대라 대우도 받지만 부담이 크다. 후배 아이돌에게 모범이 되야 하고 잘해야 되서 재결합때 고심을 많이 했다. 요즘 시대 음악을 따라하기 보다 후배들이 볼때 형님들 음악이 멋있다는 소리를 듣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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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