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차홍 MBC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마리텔’이 패션·뷰티 거장들을 영입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MBC 토요 예능으로 자리를 잡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패션·뷰티 스타들이 줄줄이 나서고 있다. 김태희 전지현 송혜교 등 내로라 하는 톱스타들의 스태프로 이름을 알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헤어디자이너 차홍이 ‘마리텔’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재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텔 정샘물 MBC

뿐만 아니라 현재는 개그맨에서 메이크업 크리에이트로 변신한 김기수가 ‘화장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뷰티 콘텐츠로 20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장하는 남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기수는 메이크업 콘텐츠로 ‘마리텔’에 출격해 30년 동안 독학으로 습득한 각종 뷰티 팁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유행 중인 서양의 센 언니 메이크업과 백화점에 환불 받으러 가는 메이크업 등 평소하기 힘든 강렬한 화장법을 소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마리텔 화섹남 김기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김기수. 제공|MBC

이처럼 ‘마리텔’이 패션·뷰티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한 방송관계자는 “요즘 패션·뷰티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는 꾸준히 뷰티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크고, 시청타깃이 분명하다.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 시청층이 구매력 있고, 결정력이 강한 시청층으로 광고주들도 관심이 많은 타깃이다 보니 ‘마리텔’이 아니더라도 지상파 제작진에서도 패션·뷰티분야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또한, 패션·뷰티 쪽에 있는 인사들은 지상파 출연 기회가 많지는 않다. 뷰티 프로그램은 케이블 쪽으로 한정적이다. 그런데 지상파 황금시간대에 나설 수 있다고 하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MBC 마리텔 뷰티어벤져스 차홍(왼쪽) 정샘물(오른쪽)
2016년 결산으로 마련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뷰티어벤져스 편에 나선 차홍(왼쪽), 여에스터-홍혜결 부부, 정샘물(오른쪽). 제공|MBC

실제로 차홍과 정샘물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지난해 연말에는 ‘뷰티 어벤져스’ 특집을 내보내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패션·뷰티는 비포(before)&애프터(after)로 보여줄 거리가 많다. 과정을 말로 설명하며 보여주기도 적당하다. ‘마리텔’에서 다루기 굉장히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리텔’은 지난 2015년 2월 설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며 팬들의 실시간 댓글을 보고 쌍방향 소통을 하는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두달만인 그해 4월 정규편성됐다. 백종원이 ‘마리텔’에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는 고정멤버 김구라를 비롯해 god 박준형, 김기수, 걸스데이 유라와 혜리가 출연하고 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MBC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