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밝은 모습의 양상문 감독, \'선수들이 잘 해줘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전 LG의 양상문 감독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4.25. 잠실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잠실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전반적으로 배트를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LG 양상문 감독이 투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배트의 반발력을 체크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양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명신의 부상을 계기로 야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태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신은 25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말 2사 1, 2루서 김민성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김명신은 응급조치 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안면부의 뼈 세 군데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가능하면 가을에라도 운동을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올시즌 내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 감독은 “김명신이 다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타구가 얼굴 쪽으로 날아들 경우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는데 어제는 타구가 너무 빨라서 피할 틈조차 없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평소 야구인들끼리 얘기를 나눴던 부분이기도 한데 김명신의 부상을 계기로 배트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타자들이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키우고 배트의 반발력이 부쩍 좋아지면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타구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투수들은 미리 타구에 대비하고 있는 야수들과 달리 공을 던진 직후에는 타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최근에는 타구 뿐만 아니라 조깨진 배트 조각들이 날카로운 흉기처럼 날아드는 경우도 많다.

양 감독은 “투수들의 위험 부담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헬멧을 쓰고 마운드에 오를 수는 없지 않나. 배트에 문제가 있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 요즘에는 페인트를 덧칠해 반발력을 높인다는 얘기도 있다. 사고가 난 뒤에 처방할 것이 아니라 미리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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