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1일 대구광역시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우규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이제 공이 오는게 무서워요.”

삼성 우규민(32)이 ‘타구 트라우마’를 걱정했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닉 에반스의 강습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우규민은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7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동행했다. 경기전 훈련 때 캐치볼을 하며 통증 여부를 체크한 우규민은 “폴로스루 할 때 잡아주는 근육 부위를 맞아 통증이 남아있다. 던지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피니시 동작에 영향이 있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한 번꼴로 타구에 맞는 것 같다. 예전에는 두려움이 없었는데 이제는 타구가 내 쪽으로 날아오면 무섭다”며 풀죽은 표정을 지었다. 2014년 4월 2일 잠실 SK전에서 왼 종아리에 타구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친선경기에서도 타구에 맞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9월 4일 수원 kt전에서도 박용근의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강타당해 강판하는 등 유독 강습타구에 맞는 빈도가 높다. 우규민은 “몸에 공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있나보다”며 웃었다.

진짜 고민은 팀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는 점이다. 정상 로테이션대로 출전했다면 이날 선발은 우규민의 몫이었다. 우규민을 대신해 고졸 신인 최지광(19)이 데뷔 첫 선발등판 중책을 맡았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어 최하위 팀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암흑기를 제대로 경험한 입장에서 볼 때 삼성은 아직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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